메뉴 건너뛰기

한화시스템 6.31%·한화엔진 13.71% ↑
트럼프 2기 미국 방산시장 공략 가속화
한화오션이 전시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사진 제공=한화오션

[서울경제]

한화그룹이 미국 군함을 제조하는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인수에 나서며 조선·방산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한화시스템(272210)은 상장 후 최고가 기록을 썼다. 다만 한화그룹의 오스탈 인수는 현재 진행형으로 과거 인수에 부정적이었던 미국과 호주 당국의 입장 등에 따라 최종 결과가 유동적일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6.31% 오른 4만 13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만 255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엔진과 한화오션(042660)도 각각 13.71%, 6.68% 급등했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62%, 1.46% 상승했다.

강세 배경은 한화그룹의 호주 방산·조선기업 오스탈(Austal) 지분 인수다. 한화는 18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로 오스탈 지분 9.91%를 1687억원에 직접 매수했다. 지난해 9월 인수 협상 중단 5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오스탈은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미국 앨라배마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조선소를 보유해 ‘미국산 군함’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약 13조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미국 내 소형 군함 시장점유율은 40~60%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6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가 설립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됐다. 한화는 또 호주 현지 증권사와 추가 지분 9.9%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했다. TRS는 증권사가 대신 자산을 매입하고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은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금융상품이다.

한화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총 19.9% 지분 투자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이 완료되면 현 최대주주 타타랑벤처스(17.09%)를 제치고 오스탈의 새 주인이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맞물린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방산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협상가 트럼프 정권 하에서 영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지난해 오스탈에 9300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지만, 오스탈 측이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해 협상이 결렬됐다. 실사를 위해 500만 달러 수수료를 요구하고 미국·호주 당국 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오스탈을 품으면 지난해 인수한 필리핀 조선소와 함께 글로벌 방산·조선 시장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확보해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20 이재명 무죄 선고 이유… "검찰 공소사실에 부합하게만 해석해선 안 돼" 랭크뉴스 2025.03.26
44619 “광화문 트랙터 지킨다” 팔짱 낀 시민들 랭크뉴스 2025.03.26
44618 이재명 항소심 '무죄'‥"사필귀정‥더는 국력 낭비 말길" 랭크뉴스 2025.03.26
44617 산불 현장 지원 갔다가 추락‥30년 된 노후 기종 랭크뉴스 2025.03.26
44616 [속보] 안동시, 남후면 상아리 마을 주민 즉시 풍산초등학교로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6
44615 [르포] "집채만 한 불똥이 날아다녀… 지구 종말이 온 줄 알았다" 랭크뉴스 2025.03.26
44614 청송군 80대 사망자 마을 가보니···“노부부가 정답게 살았는데”[현장] 랭크뉴스 2025.03.26
44613 [속보] 안동시 “하회마을·병산서원 주변 주민에 대피 재난문자” 랭크뉴스 2025.03.26
44612 산불 사망자 26명으로 늘어…경북 북부만 21명 랭크뉴스 2025.03.26
44611 의성 진화 헬기 추락 조종사 사망…“산불 상황 파악조차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26
44610 베일 벗은 ‘아시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선정된 한국 식당 4곳 어디? 랭크뉴스 2025.03.26
44609 “영화에서 보던 지옥인가” 경북 산불 현장 영상에 네티즌들 경악 랭크뉴스 2025.03.26
44608 "당분간 생선 구이는 못 먹겠네"…고등어·갈치 가격 상승에 소비자들 '한숨' 랭크뉴스 2025.03.26
44607 경북 산불 사망 21명‥헬기 추락 조종사 사망 랭크뉴스 2025.03.26
44606 ‘입시비리 벌금형’ 조민, 4월23일 2심 선고···“상처받은 분들께 사과” 랭크뉴스 2025.03.26
44605 직장 내 괴롭힘, 이 정도였나…자살 위험 최대 4배 높여[헬시타임] 랭크뉴스 2025.03.26
44604 [속보] ‘무죄’ 이재명, 법원에서 바로 안동 산불현장으로 랭크뉴스 2025.03.26
44603 잔인한 산불…희생자 3명 안치된 장례식장, 그 코앞까지 덮쳤다 랭크뉴스 2025.03.26
44602 이재명 무죄에 ‘테마주’ 상한가···우원식 테마주는 급락 랭크뉴스 2025.03.26
44601 초2부터 걸그룹 오디션 찍는 '언더피프틴'... "명백한 아동 학대" 랭크뉴스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