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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美 의료정책 수혜 기대
대형기업 위주로 CDMO 재편 유리
삼성바이오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

[서울경제]

노무라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목표주가를 84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대폭 올렸다. 국내 증권사에서 제시한 가장 높은 목표가였던 135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의료정책상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전환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크게 성장해 핵심 수혜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 증권은 14일 발간한 ‘CDMO 보급률 증가의 수혜자’란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직전 목표가 84만 원 대비 66.6% 높은 14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삼성바이오 종가(108만 4000원) 대비 29.1% 높은 수준이다.



노무라는 2034년까지 삼성바이오 CDMO와 삼성에피스의 매출이 각각 연 평균 12%,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삼성바이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단일 지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에 대해 생산 거점을 다각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CMO 활용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약가 인하 전략 속에 CDMO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가 이러한 추세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CDMO 시장에서 상위 업체들이 점유율 75%를 기록하는 등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흐름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삼성에피스에 대해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데 산도즈는 26개월이 걸린 반면 삼성에피스는 17개월이 걸렸다”며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임상 및 승인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 2028년 ‘키트루다’ 등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 시 긍정적인 진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노무라는 2023년 10월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를 77만 원에서 72만 원으로 낮춘 이후 지속적으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다만 목표가를 매번 종가 대비 낮은 수준으로 선정했는데 이번에 근래 가장 큰 상승률은 물론 종가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올 1월 미래에셋증권(유지)과 KB증권(상향)이 135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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