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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매화 인증샷 숨은 명소
전남 순천 매산고등학교
전남 순천시 매산고등학교 교정의 매화와 수목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전남 순천시 매산고의 홍매화와 백매화 사이로 내려오는 계단이 보인다.


전남 순천시 매산고등학교는 홍매화와 백매화를 모두 담긴 ‘인생샷’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운동장을 가로질러 거대한 홍매화가 시야에 들어온다. 매화가 유명한 순천에서도 단연 손에 꼽히는 매화 명소다. 단차가 있는 학교 본관과 운동장을 이어주는 계단을 사이에 두고 홍매화보다 오히려 큰 백매화도 한 그루 있다. 주위에 좀 더 어린 수령의 매화도 여럿 있지만, 이 둘이 이곳의 주인공이다.

매화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려면 홍매화와 백매화 사이 계단에 서야 한다. 사진을 찍히는 사람은 계단을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카메라를 든 사람은 좀 더 높은 고도를 확보할 수 있는 진입로에 서면 풍성한 매화 아래에서 걸어 나오는 듯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카메라가 피사체와 함께 매화 아래로 들어가 보는 구도도 담아둘 만하다. 피사체는 그대로 계단에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를 계단 건너편에 두면 홍매화, 백매화, 푸른 수목이 어우러진 터널 속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구도를 담을 수 있다.

매산고 본관과 운동장 사이 공원 의자 뒤로 붉은 매화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교정 내 가장 큰 매화 나무 바로 아래에 놓인 의자에서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성인의 키보다 낮게 자란 나무 덕에 매화가 풍성하게 흐드러진다. 매화가 의자보다 살짝 앞으로 자라 있어 붉게 물든 매화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의자에 앉은 뒤 고개를 돌려 등받이 뒤편에서 촬영하면 된다.

매산고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개화 시기다. 매산고는 순천 탐매마을에 비해 꽃이 일찍 만개하는 편이다. 덕분에 꽃놀이 시기를 잘못 맞춘 상춘객에게 위안을 주지만, 반대로 탐매마을의 만개 시기에 맞춰 이곳을 방문하면 만개한 꽃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올해도 탐매마을의 매화 개화율이 30%였을 때 이미 매산고 매화는 절정을 맞았다.

평일에 방문할 경우 정해진 시간에 맞춰 교정을 둘러볼 수 있다. 학교 방과 후나 주말, 공휴일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매산고를 찾은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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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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