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투자업계 "BYD 기술, 게임 체인저 가능성…테슬라 영역 잠식"


미국의 테슬라 충전소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중국 BYD(비야디)가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18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24% 내린 227.92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4.79% 하락한 바 있다.

근래 테슬라 주가의 약세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에 반발한 일각의 불매운동·공격에 더해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부상에 따른 테슬라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전날에는 BYD가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해 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줬다.

BYD "5분 충전으로 400㎞ 주행 가능"
[BYD 웨이보 캡처]


BYD는 슈퍼 e-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 4천개 이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BYD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양산 승용차에 1천V 고전압과 1천kW 충전 전력을 제공하는 새 배터리·충전시스템은 1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275㎞를 제공하는 테슬라 슈퍼차저보다 충전 속도가 훨씬 더 빠르고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왕촨푸 BYD 회장은 "BYD의 목표는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유 시간만큼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BYD 측이 밝힌 충전시스템이 실제로 출시되면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중국에서 최근 고전 중인 테슬라의 입지를 더 약화할 수 있다.

지난달 테슬라 중국 공장의 출하량은 작년 동월보다 49% 감소해 5개월 연속 작년 동기 대비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반면 BYD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하이브리드차 포함)은 작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저가 경쟁력이 아닌 첨단 기술로 승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 위협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BYD의 새 충전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회사 앱투스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비드 와그너는 "많은 경쟁업체가 빠르게 테슬라의 공간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가 핵심 역량에 있어서 경쟁 우위를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텔레메트리 설립자 토머스 손튼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주행거리 불안감과 긴 충전 시간"이라며 "전기차 업계에서 이런 큰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11 의대 보유 대학 총장·학장단 “집단 휴학계 반려할 것…복귀해달라” 랭크뉴스 2025.03.19
46110 국민의힘 “최상목 몸조심하라는 이재명, 시정잡배 겁박…내란 선동 현행범” 랭크뉴스 2025.03.19
46109 안철수 "尹과 단일화 '무한 책임'... 범죄 혐의자보다 정치 초보가 낫다 판단" 랭크뉴스 2025.03.19
46108 40개 의대 총장들 “휴학계 반려”…제적 시 재입학 불투명 랭크뉴스 2025.03.19
46107 "윤대통령 만세" 분신한 尹지지자 결국 사망…올해 두번째 랭크뉴스 2025.03.19
46106 새벽에 치킨집 몰래 들어가 통닭 2마리 직접 튀겨 훔친 절도범 랭크뉴스 2025.03.19
46105 [속보] ‘김건희·마약 상설특검’ 법사위 전체회의 통과…여당 표결 불참 랭크뉴스 2025.03.19
46104 술 마신 채 흉기 들고 거리 배회한 부천시 공무원 입건 랭크뉴스 2025.03.19
46103 [단독]여인형 “KBS서 나올 간첩죄 보도에 소스 줘야”…비상계엄 직전 언론작업 정황 랭크뉴스 2025.03.19
46102 삼성전자 주주들 '5만전자' 성토…경영진 연신 고개숙여 사과 랭크뉴스 2025.03.19
46101 김건희 상설특검 법사위 소위 통과… 20일 본회의 처리 수순 랭크뉴스 2025.03.19
46100 김장훈, 티켓 판매 부진에 순천 공연 취소… “대한민국 모든 문화 죽었다” 랭크뉴스 2025.03.19
46099 강남 클럽 앞 집단 마약…"죽은 거 같다" 쓰러진 20대女 위중 랭크뉴스 2025.03.19
46098 ‘하니 남친’ 양재웅, 검찰에 수사의뢰돼… “사망 환자 진료기록 허위작성” 랭크뉴스 2025.03.19
46097 ‘윤석열 만세’ 유인물 뿌린 후 분신한 70대 남성 사망 랭크뉴스 2025.03.19
46096 “8만서 ‘5만 전자’···대체 어떤 전략 있나” 주주 성토장 된 삼성전자 주총 랭크뉴스 2025.03.19
46095 “진료기록 허위 작성” 인권위, 양재웅 검찰 수사의뢰 랭크뉴스 2025.03.19
46094 [단독] 우리금융, M&A 보험 안 들어 동양·ABL생명 인수 무산 시 1500억 손실 랭크뉴스 2025.03.19
46093 방탄복 입고 광화문 찾은 이재명… 홍준표 “트럼프 따라하기 쇼” 랭크뉴스 2025.03.19
46092 이재명 "현행범 崔대행 몸조심하라"…방탄복 입고 광화문 최고위(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