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 첫 파악 “탄소 80% 감축 땐 27조로 줄어”
계절을 거슬러…겨울에 다녀왔습니다 3월 중순에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폭설이 내린 18일 서울 경복궁과 청와대가 하얀 눈에 뒤덮여 있다. 서울과 부산·울산·광주는 ‘가장 늦은 대설특보’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김창길 기자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투자 기업의 주가 하락 등으로 국내 금융권의 누적 손실이 2100년까지 46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연 기후금융 콘퍼런스에서 탄소 저감정책 등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사의 건전성을 해치고 손실도 커진다는 ‘은행·보험사에 대한 하향식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후변화로 관련 상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기후변화 위협은 한은의 물가관리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거나 대응이 지연될 경우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한은과 금감원·기상청·금융사(14개 은행, 생명·손해보험사)가 협력해 공동으로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기후정책 변화에 따라 기온 상승 억제 목표를 1.5도 대응, 2.0도 대응, 지연대응, 무대응 등 4개로 분류했다. 1.5도 대응은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고, 2.0도 대응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현재 대비 80% 감축하는 것이다. 지연대응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2030년부터 탄소정책을 도입하는 것이고, 무대응은 전 세계가 별도의 기후대응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않는다면 고온·강수 피해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금융사의 예상 손실 규모가 45조7000억원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연대응의 경우 예상 손실 규모가 40조원이었다. 반면 1.5도, 2.0도로 대응하는 시나리오에서 예상 손실은 27조원 안팎에 그쳤다.

은행은 대출이 중심인 만큼 신용손실이 전체 예상 손실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보험사는 채권·주식 중심으로 시장손실 비중이 높았다. 한은은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이후 기후위기에 대한 세계 공조가 약화되면서 지연대응 혹은 무대응 경로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14 내란성 불안엔 U-simin 처방…“우린 성공한 쿠데타도 이겨낸 국민” 랭크뉴스 2025.03.19
46213 여야, 국민연금 ‘출산 크레디트’ 잠정 합의…이르면 20일 본회의 처리 랭크뉴스 2025.03.19
46212 여야정 연금개혁안 ‘잠정 합의’…지도부 추인받으면 20일 본회의 처리 랭크뉴스 2025.03.19
46211 백종원, 6일만에 또 사과… “함량·가격 논란 빽햄 생산 중단” 랭크뉴스 2025.03.19
46210 헌재 선고 지연에 野 불안… 거리로 나선 이재명, '최상목 탄핵' 배수진 랭크뉴스 2025.03.19
46209 민간에 개발이익 89% 몰아줘… 대장동 닮은 산업은행 대전 산업단지 개발 랭크뉴스 2025.03.19
46208 尹 탄핵 선고 내주로 넘어갈 듯... 헌재 "오늘 선고 관련 공지 없어" 랭크뉴스 2025.03.19
46207 [단독] “명태균 쪽, 오세훈 위해 일한다는 느낌”…검찰, PNR 대표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5.03.19
46206 헌재 "尹 선고기일, 오늘 공지 안 한다"…내주 이후 넘어갈 듯 랭크뉴스 2025.03.19
46205 과잉 진료 비급여는 ‘관리급여’ 지정, 2차 병원 육성 2조3000억원 투입··· 정부 의료 개혁안 랭크뉴스 2025.03.19
46204 이광우, 선포 2시간 전 '계엄' 검색‥경호처는 '계엄' 알고 있었나 랭크뉴스 2025.03.19
46203 [단독] 총기 발언 영장에‥尹 혐의 뒷받침 증거? 랭크뉴스 2025.03.19
46202 한덕수 기다리며 마은혁 임명 버티는 최상목…“유체이탈 도 넘어” 랭크뉴스 2025.03.19
46201 "로켓배송, 이 정도일 줄은" 쿠팡, 아마존 제치고 '세계 혁신 유통기업' 2위 랭크뉴스 2025.03.19
46200 [단독] '총 갖고 다니면 뭐해'‥김 여사, 경호처 '질책'? 랭크뉴스 2025.03.19
46199 트럼프 ‘판사 탄핵’ 주장에 로버츠 대법원장 직접 반박 랭크뉴스 2025.03.19
46198 “곰 세 마리가 야산에 있어”…경북 경산서 목격 신고, 대구환경청 현장 조사 랭크뉴스 2025.03.19
46197 '5억 안 주면 사생활 유포'... 유명 가수 휴대폰 입수해 협박한 일당 검거 랭크뉴스 2025.03.19
46196 헌재, 윤석열 탄핵 선고기일 오늘도 지정 안 해…다음주 갈 듯 랭크뉴스 2025.03.19
46195 안철수 "목 긁혀 죽은 듯 누워있던 이재명"... 민주당, 명예훼손 고발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