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에서 러시아산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이 점점 늘고 있다고 CNN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전역에 러시아산 제품을 다루는 매장이 수천 개나 문을 열었다. 특히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산 석유, 가스, 석탄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산 아이스크림, 비스킷, 분유 등 러시아산 식품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러시아 상품 무역과 관련해 2500개 이상의 신규 기업이 중국에 등록했다. 이 중 약 절반은 지난해 등록된 업체다. 러시아산 열풍에 뛰어들어 돈을 벌기 위한 것으로 신규 기업의 약 80%는 팝업 매장 형태로 3월까지만 운영한다. 러시아산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 대부분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중국 북동쪽 지방인 헤이룽장성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매장에 중국과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왼쪽), 베이징의 상점 앞에 허리 높이의 러시아 인형이 서 있는 모습. / CNN 갈무리

러시아 국영 통신사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2023년 4월까지 타오바오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가입한 러시아 기반 기업은 300개 이상에 달한다. 러시아수출센터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의 선양과 대련에서 ‘메이드인 러시아 페스티벌 앤 페어’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해당 행사에는 150개가 넘는 러시아 회사가 일주일간 참여했고, 온오프라인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230만 달러(약 33억2200만 원) 상당의 러시아 상품을 판매했다. 이후 청두 등에서 비슷한 박람회가 3회 더 열렸다.

이는 중국이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에 경제적 생명선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사이 중국과 러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 친밀해졌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양국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러시아에 대해 ‘매우 호의적’ 또는 ‘다소 호의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약 76%는 미국에 대해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러시아산 제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국 현지 언론 조사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브랜드를 단 빵, 분유 등 식품 상당수는 중국에서 제조된 상품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광고 단속에 들어갔다.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최근 “포장지에 러시아어가 적혀있어 러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팔리고 있다”며 러시아산으로 위장한 제품에 대해 경고하는 성명을 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56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해라... 이 순간부터 국민이 체포 가능" 랭크뉴스 2025.03.19
46055 나경원 “문형배 SOS” 음모론…“의도된 가짜뉴스냐 실수냐” 랭크뉴스 2025.03.19
46054 이재명 “현행범 최상목 몸조심하라…국민들이 체포 가능” 랭크뉴스 2025.03.19
46053 [단독] 고용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산재 보고 안 해 과태료 700만원” 랭크뉴스 2025.03.19
46052 대학들, 의대생 복귀 안해 제적 땐 ‘편입생 충원’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3.19
46051 김호중 "이전과 다른 삶 살겠다"…2심 징역 3년6개월 구형 랭크뉴스 2025.03.19
46050 [속보] 강남3구·용산 아파트 40만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갭투자 막는다 랭크뉴스 2025.03.19
46049 글로벌 기업들 '엔지니어 출신 CEO' 느는데…한국만 '역행' 랭크뉴스 2025.03.19
46048 與김상욱 "배신자 낙인"…지역구 울산서 마스크 쓰고 숨어 다닌다 랭크뉴스 2025.03.19
46047 열흘간 물침대에 누워있으면 790만원... 남성 전용 꿀알바 정체 랭크뉴스 2025.03.19
46046 [속보]‘선거법 위반 혐의’ 정동영 의원, 1심서 벌금형··의원직 유지 랭크뉴스 2025.03.19
46045 女 성폭행한 대리기사는 성범죄자…"아내 알면 안돼" 합의 시도 랭크뉴스 2025.03.19
46044 새로운 車보험 비교·추천 20일 출시… 온라인 채널과 보험료 일원화 랭크뉴스 2025.03.19
46043 강남3구·용산 전체 아파트 ‘토허제’ 묶인다…갭투자 차단 랭크뉴스 2025.03.19
46042 고개 숙인 오세훈 "예상 밖 집값 급등 뼈아파...심려 끼쳐 송구" 랭크뉴스 2025.03.19
46041 [영상]‘ISS 9개월 고립’ 우주비행사들, 마침내 지구 귀환…정치적 문제 비화도 랭크뉴스 2025.03.19
46040 [속보] 40개 의대 총장들 "의대생 집단 휴학계, 모두 반려 조치" 랭크뉴스 2025.03.19
46039 지난해 지구 ‘기후변화 마지노선’ 1.5도 처음 돌파…WMO "더 늦기 전에 전세계 노력해야" 랭크뉴스 2025.03.19
46038 머리 아파 약 많이 먹었더니 더 심해진 두통··· 약 끊어야 낫는다 랭크뉴스 2025.03.19
46037 ‘새마을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있다?’…백종원 또 논란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