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병원들의 환자 거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낳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119 대원들이 마이크 앞에 서서, 갈수록 나빠지는 의료 현장 상황을 토로하고, 개선책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새벽 0시 42분 34주 차 임신부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병원 40여 곳에 1시간 넘게 연락을 돌렸지만, 모두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응급 치료가 가능하다는 답을 듣고 급히 출발했습니다.

이미 진통이 시작된 임신부는 신고 1시간 30분 만에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김길중/한국구급소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신생아가) 저체온증이 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보온 조치하고 (의료진이) 전화상으로 의료 지도까지 해서…."]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선 양수가 터진 외국인 임신부가 신고 2시간여 만에 구급차 안에서 분만하기도 했습니다.

환자들을 위태롭게 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반복되자, 구급대원들이 국회를 찾아 의료계 등을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종수/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지부장/어제/국회 : "구급대원의 손이 모자라 구급상황관리센터 동료들까지 전화를 돌리며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이 현실이 정말 맞는 것일까요?"]

[김성현/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지부 구급국장/어제/국회 :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의료 현장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수 없다면 그 이유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근희 김지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66 강민국, '연쇄 탄핵' 압박에 "이런 국회 해산해야‥총사퇴 각오" 랭크뉴스 2025.03.30
46365 화재 취약한 침엽수 위주 ‘숲가꾸기 사업’, 산림청은 왜 귀닫고 있나 랭크뉴스 2025.03.30
46364 기동대 숙박비만 13억 썼다…尹선고 지연에 피로 쌓이는 경찰 랭크뉴스 2025.03.30
46363 야권,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권한쟁의심판·재탄핵···늦어지는 탄핵심판에 카드 총동원 랭크뉴스 2025.03.30
46362 한예슬에 "나잇값 좀 하자"…벌금형 받은 악플러 2심 무죄, 왜 랭크뉴스 2025.03.30
46361 BTS 뮤직비디오 ‘피 땀 눈물’ 유튜브 10억뷰 돌파 랭크뉴스 2025.03.30
46360 "가족 9명 깔려, 생후 20일 아들까지"…한국서 애타는 미얀마인들 랭크뉴스 2025.03.30
46359 검찰, ‘사드 기밀 유출 의혹’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소환 랭크뉴스 2025.03.30
46358 암 환자 절반 수술 한 달 밀려…의정 갈등에 전공의 공백 탓 랭크뉴스 2025.03.30
46357 '10조 필수추경'에 與 "적절" 野 "효과 의문"…협상 험로 예고 랭크뉴스 2025.03.30
46356 불 붙은 꿩 때문에 산불, 그래도 실화자 처벌…경북 산불 용의자는 랭크뉴스 2025.03.30
46355 한덕수 권한대행, “4월1일 마은혁 임명” 野 압박에도 ‘침묵’ 고수 랭크뉴스 2025.03.30
46354 의대생 '휴학' 단일대오 깨졌다…데드라인 앞두고 대규모 등록 러쉬 랭크뉴스 2025.03.30
46353 완공 앞둔 공장도 폭파한 완벽주의…수소·AI로 무장한 鐵의 제국 랭크뉴스 2025.03.30
46352 국민의힘 초선, '줄탄핵' 예고에 "'내란 정당' 민주당 해산 고려해야" 랭크뉴스 2025.03.30
46351 민주 초선들, 與 ‘내란선동죄 고발’ 방침에 ‘무고죄’ 맞불 예고 랭크뉴스 2025.03.30
46350 역주행 승용차, 경차 들이받아 80대 3명 숨져···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5.03.30
46349 日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AI가 95% 쓴 소설 발표 랭크뉴스 2025.03.30
46348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떠나자…지난해 암 환자 50% 수술 한 달 밀려 랭크뉴스 2025.03.30
46347 용현이형 응원떡이라니…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