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출 최고 ‘홈플런’ 행사 직후
회생 발표해 경영 악화 조장”
법정관리 철회·정상화 요구
노동절, 본사 앞 3천명 집결
“10만명 생존권 보장하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 18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사실상 청산의 길로 홈플러스를 내몰고 있다며 공정한 회생계획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절인 5월1일 대주주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에서 3000명이 모여 책임을 묻는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MBK는 우량기업이던 홈플러스를 의도적으로 부실기업으로 만들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청산을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발표했다”며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홈플런’ 행사 직후 회생을 발표해 납품을 지연시키고 온라인 배송 상품 출고를 막아 매출을 급격히 위축시켰다. 이는 고의적인 경영 악화 조장 행위”라고 했다.

노조는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 업주 등 수많은 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MBK가 회생 발표 전에 (자금을) 출연했다면 과연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왔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1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381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추가 폐점이나 인력 감축 등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시민사회단체, 조국혁신당·진보당 등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홈플러스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김병주 MBK 회장에게는 홈플러스가 자산을 14조원으로 불린 도구에 불과하겠지만 우리에게는 30여년간 피땀으로 일궈온 자랑스러운 곳이고 10만여명의 생존권이 달린 소중한 일터”라며 “MBK가 매각과 회생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를 고의로 부실화하려 한다면 전국적 연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MBK파트너스·홈플러스는 6월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노조는 MBK파트너스에 회생절차를 즉각 철회하고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라고 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파트너스가 추진하고 있는 자산 매각과 사업부 매각 방식의 회생계획은 사실상 홈플러스를 청산의 길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노조의 총력 대응으로 MBK의 ‘신종 먹튀’를 저지하겠다. 투기자본의 탐욕이 기업을 망가뜨리고, 국민 일자리를 빼앗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25 마크롱 "공군력 강화위해 라팔 전투기 추가 주문" 랭크뉴스 2025.03.19
45824 금감원, MBK파트너스까지 검사하나… 이복현 “대상 확대해야” 랭크뉴스 2025.03.19
45823 美재무 "4월2일 국가별로 관세율 발표…일부 면제될수도" 랭크뉴스 2025.03.19
45822 [속보] 트럼프·푸틴, 우크라 휴전 협상…백악관 "1시간 넘게 통화 중" 랭크뉴스 2025.03.19
45821 이 한 종목 때문에 주식거래 7분이나 멈췄다 랭크뉴스 2025.03.19
45820 트럼프·푸틴, 2시간 가까이 통화 중… 30일 휴전안 합의 여부 '주목' 랭크뉴스 2025.03.19
45819 “회생절차 신청 최소 2~3개월인데”…여야 ‘MBK 비상식적 해명’ 질타 랭크뉴스 2025.03.19
45818 [속보] 백악관 “트럼프-푸틴, 1시간반 넘게 통화”…우크라전 휴전 논의 랭크뉴스 2025.03.19
45817 피치, 美 올해 성장률 전망 2.1→1.7%로 하향…"무역전쟁 고려" 랭크뉴스 2025.03.19
45816 [단독] 40개 의대 오전 10시 긴급회의…집단휴학 '불가' 가닥 랭크뉴스 2025.03.19
45815 교민사회도 ‘탄핵’에 두 쪽… “찬탄·반탄 싸우다 친구마저 잃었다” 랭크뉴스 2025.03.19
45814 [속보] 백악관 “트럼프, 푸틴과 1시간반 넘게 통화 중” 랭크뉴스 2025.03.19
45813 [속보] 백악관 “트럼프, 푸틴과 1시간 전부터 통화 중” 랭크뉴스 2025.03.19
45812 러시아 자금줄 된 중국...中 내 러시아산(産) 열풍 랭크뉴스 2025.03.19
45811 광주 찾은 이재명 “친위 쿠데타 책임 묻는 일, 죽을힘 다할 것” 랭크뉴스 2025.03.19
45810 불교에 빠진 정신과 의사 "불경은 현대인에게 최고의 치료제" 랭크뉴스 2025.03.19
45809 대구 찾은 한동훈 “검사로 일할 때 강강약약했다···어려운 정치적 순간에 어떤 선택 했는지 평가해야” 랭크뉴스 2025.03.19
45808 해외 감기약, 국내 오면 마약…까딱하면 걸린다 랭크뉴스 2025.03.19
45807 임신부 또 구급차 출산…119 대원, 국회서 작심 발언 랭크뉴스 2025.03.19
45806 트럼프 "미치광이, 탄핵해야"…'추방 일시정지 명령' 판사 공격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