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어떠한 결정에도 결론을 존중하고 수용해 주실 것을 국민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정작 맨 앞에 선 공직자인 스스로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는 헌재의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겐 그러지 말아 달라고 하고 있는 겁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국무회의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방통위의 기형적인 2인 체제 운영을 막기 위해, 위원 5명 중 최소 3명은 모여야 회의를 열 수 있도록 규정한 건데, 최 부총리가 이걸 막아선 겁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합의제 중앙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안정적 기능 수행을 어렵게 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최 부총리의 거부권 행사는 지난주 '명태균 특검법'에 이어 닷새 만이자, 지난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뒤 벌써 9번째입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격화된 진영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어떠한 결정에도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해 주실 것을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서부지법 폭동 등 폭력 사태를 우려한 호소였지만, 헌재 판단을 수용해 달라는 말은 곧바로 최 부총리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 안 한 건 위헌이라는 헌재 결정이 났는데도, 최 부총리가 3주째 마 후보자 임명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권에선 즉시 "걸어 다니는 위헌, 살아 숨 쉬는 위헌이 할 말인가?"

"헌재 결정을 정면에서 거부하고 있는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헌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자리에 가서는 헌법을 준수하자… 그분이 얘기를 하다 보니 소위 흰소리로 들립니다."

탄핵소추 카드를 만지작거려온 더불어민주당은 "참을 만큼 참았다"며 거듭 최 부총리에게 "내일까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후 통첩했습니다.

반면, 여당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석방돼 민주당이 많이 초조한 것 같다"며 "줄탄핵이 기각된 상황에서 윽박이나 지르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26 푸틴 시간끌기 성공…'무늬만 휴전' 관측에 속타는 우크라 랭크뉴스 2025.03.19
46025 SK하이닉스, 업계 최초로 ‘HBM4’ 샘플 공급…6세대 경쟁 본격화 랭크뉴스 2025.03.19
46024 궁중 음식에 명품 집기… 일등석 고급화 힘주는 대한항공 랭크뉴스 2025.03.19
46023 “폭설 예고됐는데 왜 수업을…” 고립된 강원대 캠퍼스 밤새 뜬눈으로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19
46022 ‘삼성의 실수’…치솟은 환율에 AI 노트북 가격 ‘뚝’…“역대급 판매고 전망” 랭크뉴스 2025.03.19
46021 안철수 "李 목긁힌 뒤 누워"…野전용기 "安, 인간이길 포기했나" 랭크뉴스 2025.03.19
46020 “시진핑, 파나마 항만 매각에 분노”…홍콩 재벌 리카싱 사면초가 랭크뉴스 2025.03.19
46019 [속보]‘선거법 위반 혐의’ 정동영 의원, 1심서 벌금 70만원 랭크뉴스 2025.03.19
46018 ‘김건희 상설특검’ 국회 소위 통과…국힘 의원들 표결 불참 랭크뉴스 2025.03.19
46017 "문형배 잔인하게 죽이고 나도 죽겠다" 협박글 쓴 유튜버 입건 랭크뉴스 2025.03.19
46016 [속보] 전국 40개 의대, “집단 휴학계 모두 반려키로” 랭크뉴스 2025.03.19
46015 오세훈, 34일 만에 ‘토허제’ 해제 번복…“심려 끼쳐 송구” 랭크뉴스 2025.03.19
46014 성소수자 축복해 ‘출교’ 된 남재영 목사에···법원 ‘출교 효력 정지’ 랭크뉴스 2025.03.19
46013 유승민, 오세훈 ‘토허제’ 재지정에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황당” 랭크뉴스 2025.03.19
46012 유시민 작가가 말하는 尹과 朴의 가장 큰 차이는… [엠빅뉴스] 랭크뉴스 2025.03.19
46011 박찬대 "참을 만큼 참았다… 尹 파면 선고 이렇게 시간 끌 일인가" 랭크뉴스 2025.03.19
46010 [일문일답] 오세훈 서울시장 “토허제 해제 후 집값 급등…뼈아픈 실책” 랭크뉴스 2025.03.19
46009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직무유기 현행범 체포 가능" 랭크뉴스 2025.03.19
46008 한달만에 토허제 백기…"정말 뼈아프다" 고개숙인 오세훈 랭크뉴스 2025.03.19
46007 교육부 "의대생 미복귀시 편입학 허용은 대학 자율사항"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