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센터에 방문해 기자들 앞에서 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과 딸에 대한 비밀 경호국(SS) 경호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헌터 바이든은 더 오랫동안 비밀 경호국의 보호를 받아왔고, 모든 비용은 미국 납세자들이 지불해왔다”며 “18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헌터 바이든은 더이상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을 수 없다. 즉시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13명의 경호원을 두고 있는 (바이든의 딸) 애슐리 바이든도 경호 대상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비밀경호국은 미 주요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워싱턴에 위치한 문화·예술 공연장인 존 에프(F) 케네디 센터를 방문한 뒤 몇 시간 뒤 나왔다. 케네디 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당시 한 기자는 이 자리에서 ‘헌터 바이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경호 취소를 고려하느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는데 곧바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직후 이처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헌터 바이든이 현재 남아공에서 휴가 중이라는 사실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의 토지 수용 정책을 문제 삼아 남아공 정부가 백인을 차별했다며 지난 2월7일 남아공에 원조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14일 미 국무부는 주미 남아공 대사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헌터 바이든은 국민의 인권이 심각하게 문제시되는 남아공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며 “남아공은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받는 국가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을 비판하거나 정치적으로 적대 관계에 있는 인사들에 대한 경호를 취소해왔다. 앞서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앤서니 파우치 박사, 브라이언 훅 전 이란 특사 등에 대한 경호를 취소한 바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들로, 트럼프 대통령 또는 그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은 불법 총기 소지 혐의, 탈세 혐의 등으로 재판 받아왔으며 약물 중독 등으로 공화당의 집중 공격을 받아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02 트럼프-푸틴, ‘에너지·인프라 휴전’ 합의…“전면휴전 협상 개시” 랭크뉴스 2025.03.19
45901 [단독]명태균에 1억2000만원 준 군수 예비후보, 21년 전당대회 때도 1600만원 전달 랭크뉴스 2025.03.19
45900 [단독] 헌재방 61명∙친한방 20명…與단톡방도 반탄∙찬탄 분화 랭크뉴스 2025.03.19
45899 [단독] 홈플러스에 쌓인 포인트만 114억… 최악의 상황엔 휴지조각 랭크뉴스 2025.03.19
45898 군 사칭해 빵 100개 주문 후 '노쇼' 랭크뉴스 2025.03.19
45897 [속보] 트럼프-푸틴, 우크라전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 부분 휴전 합의 랭크뉴스 2025.03.19
45896 트럼프·푸틴 부분 휴전 합의…전면 휴전은 ‘산 넘어 산’ 랭크뉴스 2025.03.19
45895 국제금값, 가자공습에 최고치 다시 경신…온스당 3천38달러 랭크뉴스 2025.03.19
45894 국제금값, 가자지구 공습에 또다시 최고치… 온스당 3038달러 랭크뉴스 2025.03.19
45893 미·러 "30일간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 합의" 랭크뉴스 2025.03.19
45892 尹탄핵심판 금주 선고하려면 오늘 발표해야…'끝장평의' 가나 랭크뉴스 2025.03.19
45891 [단독] 검찰, 작년 초 ‘명태균 의혹’ 파악하고도…검사 없는 수사과 방치 랭크뉴스 2025.03.19
45890 “대소변 치우는 사람?”…요양보호사 구인 ‘별따기’ [취재후] 랭크뉴스 2025.03.19
45889 딥시크 이어 BYD까지 美증시 놀래켰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랭크뉴스 2025.03.19
45888 젤렌스키, 에너지·인프라휴전 일단 찬성…“트럼프와 대화 원해” 랭크뉴스 2025.03.19
45887 백악관 “트럼프-푸틴, 1시간반 넘게 통화”…우크라전 휴전 논의 랭크뉴스 2025.03.19
45886 미국 “4월 2일 국가별 관세율 발표”…상무 “반도체 우회수출 통제 추진” 랭크뉴스 2025.03.19
45885 명품도 맛집도 제쳤다... 요즘 팝업 대세는 ‘가상 아이돌’ 랭크뉴스 2025.03.19
45884 “JMS 피해자 진술 허위” 주장 50대 유튜버 기소 랭크뉴스 2025.03.19
45883 [재계뒷담] ‘업계 불문’ 연봉 기준점 된 SK하이닉스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