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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 중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업 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가 가장 많다.

지난 2월 호주 브리즈번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를 주관하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급여 46억7600만원, 상여 35억100만원 등 총 81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83억2900만원)과 비교하면 1.8% 감소한 수준이다. 급여는 동일했지만, (주)LG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23년 소폭 감소하면서 상여가 줄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59억800만원을 수령했다. 2023년 당시 경영 실적 개선으로 상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상여 없이 급여로만 전년과 동일한 35억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 받는 급여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한진칼‧진에어 등에서 102억1273만원을 수령했다. 전년보다 25% 늘어난 금액이다. 상여금이 2023년 407%에서 지난해 500%로 늘었다.

유통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CJ 회장은 전년보다 90억원 정도 늘어난 193억 7400만원을 받았다. CJ는 3년치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다음 해에 지급하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1~2023년 목표치 이상 달성한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지난해 지급되면서 이 회장의 보수도 늘었다.

연초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 앞서 진행된 주요 계열사의 'AI(인공지능) 과제 쇼케이스'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내 상장사(5곳)를 기준으로 178억원3400만원을 받았다. 30일 공시 예정인 호텔롯데‧롯데물산에서 받는 보수까지 합하면 총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는 상장사(177억원)를 비롯해 총 212억원을 수령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9000만원 줄어든 36억900만원을 받았다. 급여(19억8200만원)는 동결하고 성과급을 소폭 줄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23년(47억4000만원)보다 3억원 많은 50억4400만원을 수령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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