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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재계 연봉 1위
이재현 CJ그룹 회장, 193억7000만원 수령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2017년부터 급여 수령 안 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날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조 부회장은 지난해 HS효성과 효성에서 총 323억8200만원을 받았다. 조 부회장이 2023년 효성에서 받은 보수(57억원)에 비해 약 5.7배 많은 금액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HS효성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효성에서 받은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이 보수에 포함돼 재계 연봉 1위로 올라섰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효성에서 급여 20억원, 상여 3억원, 특별공로금 85억원, 퇴직소득 171억9200만원 등 총 279억9200만원을 받았다. 새로 출범한 HS효성에서도 급여 23억7500만원, 상여 20억1500만원 등 43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해 효성에서 보수로 91억8300만원을 받았다. 전년(68억4100만원)대비 25.5% 늘었다. 급여가 10억원 늘어나고 연간 실적 개선에 따라 상여도 13억4300만원 증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CJ 제공, 롯데 제공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총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에서 156억30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36억4000만원을 받아 총 193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CJ ENM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와 4계 계열사에서 총 178억원을 받았다. 롯데지주(59억7200만원), 롯데케미칼(38억원), 롯데쇼핑(19억6400만원), 롯데웰푸드(26억5000만원), 롯데칠성음료(34억9300만원) 등이다.

다만 신 회장의 총연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계열사 4곳에서 총 139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화시스템(43억2000만원), ㈜한화·한화솔루션(각 4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억6000만원) 등으로부터 보수를 받았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92억원을 수령했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30억6000만원을 받았다. 한화솔루션에서도 30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 1월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총 115억18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현대차에서 70억8700만원을 수령하고 현대모비스에서 44억3100만원을 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총 102억1273만원을 받았다. 대한항공(51억300만원), 한진칼(41억5373만원), 진에어(9억5600만원) 등에서 보수를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 대표이사로서 81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지난해 36억9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35억원을 수령했다. 다만 최 회장은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는 만큼 추후 연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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