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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옛 망우동 지점.

이 기사는 2025년 3월 18일 15시 2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신한은행이 옛 망우동 지점 부지와 건물 매각을 추진한다. 망우동 지점은 지난 2021년 말 인근 지점과 통폐합한 뒤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등이 설치된 은행365 코너로 사용하던 곳이다.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자 유휴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서울 중랑구 소재 옛 망우동 지점 토지(688.9㎡)와 건물(1666.01㎡)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별도의 매각 자문사 선정 없이 직접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입찰서를 받은 뒤 최고 가격으로 입찰한 원매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매각을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건물 1층의 은행 365 무인점포 등 사용 공간에 대한 임대차 계약 우선 협상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망우동 지점은 지난 2021년 상봉역점과 통폐합한 뒤 저녁까지 은행 업무를 지원하는 ‘이브닝 플러스’ 서비스 지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제주은행의 옛 본점과 일부 지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동문시장에 위치한 중앙로금융센터(5,125㎡)와 부지(2035㎡) 전체가 매각 대상이다. 제주은행은 해당 건물 1층에도 제주은행 영업점이 있는 만큼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매각 후 재임차를 검토 중이다. 제주은행은 본점과 일부 영업점의 매각가로 200억~300억원가량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등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유휴 부지 매각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총 영업점 수는 2023년 말 3927개에서 올해 3790개로 137개가 줄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일부 영업점을 폐쇄한 데 이어 오는 4월 13개 지점을 통합하기로 했고, KB국민은행은 약 28개 영업점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직접 보유 중인 부동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 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 폐점이 늘면서 유휴 부동산 매각을 진행했으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며 “그러나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며 매각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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