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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22대, 울산 남구 갑)

[주요 발언]

단식 의지 밝힌 이유는?‥"보수로서 민주주의·헌법 수호 위해"

국힘 "한덕수 먼저"?‥"당리당략적 사고 벗어나야"

헌재 결정 승복 논쟁?‥"피소추인 윤 대통령 먼저 해야"

◎ 진행자 > [포커스]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일주일 만에 뵙겠습니다. 매번 뵐 때마다 너무 곤혹을 치르고 계셔서 이거 여쭤봐야 되나 막 이런 질문이 많습니다.

◎ 김상욱 > 안 여쭈셔도 돼요.

◎ 진행자 >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라고 해서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징계하라, 이런 요구가 나왔던데 해명 다 하신 겁니까?

◎ 김상욱 > 식겁하고 있는 중인데요. 제가 그 말을 꺼낸 본의는 전달이 잘 안 되고 그게 더 중심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 말을 꺼낸 본의는 지금 보면 국민들께서 거리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고 실천하고 행동하시는 것은 권리이고 꼭 필요한 일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모습이고요. 그런데 국민들의 민주 열망 또는 정치적 의사표현을 정치권에서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우리 사회 보면 너무 갈등 대립이 심해요. 너무 치열한 갈등이고 너무 예민해져 있습니다. 근데 시민들께서 거리에 나와서 목소리 내는 건 당연한 겁니다. 당연히 보호받아야 되는 거고요. 근데 정치인들이 같이 다 광장으로 나가서 더 선동하고 갈등을 더 유발하는 것은 물론 유발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정치적 이익이 있겠지만,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 그런 이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 정치인들은 이런 혼란한 시국에서 국민들을 더 자극하고 더 선동하고 더 대립하게 할 것이 아니라 갈등하고 있는 국민들의 갈등을 진정을 시키고 제대로 된 기준을 제시하고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 바탕에서 저 역시 탄핵이 기각되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이런 결연한 의지가 있지만 광장으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그렇게 광장으로 다 나가는 것 자체가 무책임한 것이라서 그렇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중간 것만 터지면서 공격을 심하게 받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해명을 했더니 이해하세요?

◎ 김상욱 > 아니요.

◎ 진행자 > 이해 안 하세요. 그런데도.

◎ 김상욱 > 아직 제가 너무 미우신가 봐요. 살면서 더 바르게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 진행자 > 한 번 더 오늘 해명을 하셨으니까요.

◎ 김상욱 > 그 생각은 분명합니다. 저는 보수주의자로서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나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있을 수 없다. 이건 분명한 방침이고요. 또 국회의원으로서 우리는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선서한 사람들입니다.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에 거기에 순응하거나 거기에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책임과 사명을 다하지 않는 비겁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을 지키고 헌정 질서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일에서는 반드시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고요. 우리 선배 동료 국회의원님들께서도 당리당략이나 또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보다는 국민을 위하는 마음 헌법을 지키겠다는 마음, 또 사회 갈등을 줄이겠다는 마음 정말 우리 경제가 많이 힘듭니다. 사회가 축소 사회로 전환되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정말 힘드세요. 우리가 정말 국민을 받드는 그런 국회의원으로서 당리당략과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적 욕망을 뛰어넘어서 국민들을 위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한번 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앞서 말씀하실 때 장외투쟁 광장정치 이런 말씀하셨는데요. 여야가 장외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러면 이 모습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 김상욱 > 저는 옳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께서 거리로 나오시는 것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시민들이 행동해야죠.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정치권이 정치인들이 선동하고 정치인들이 그것을 부추기면서 자신의 정치력 확대를 위해 활용한다면 그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애매한 지점이에요. 어떻게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 당연히 저항해야 될 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함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다 거리로 나가버렸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이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 탄핵 선고가 늦어지다 보니까요. 여도 그렇고 야도 그렇고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해석을 막 하잖아요. 사설 정보지도 돌아다니고 선고가 늦어지는 거 보니까 기각이나 각하야라고 하는 쪽도 있고 아니야 결론은 다 나왔는데 세부사항을 정리하고 있어, 이렇게 얘기도 하잖아요. 이런 장외여론전이 여론을 오히려 가르고 있다 이런 요소가 있다고 보십니까?

◎ 김상욱 > 근데 그런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김상욱 > 지난 한 3개월 정도를 되돌아보면 사실 우리 국민들께서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던 신뢰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또 대한민국 제도에 대한 신뢰, 그리고 나쁜 것은 바르게 바로잡아질 것이라는 것이라는 그런 신뢰를 가지고 있었는데 솔직히 그 신뢰가 많이 흔들렸어요. 저부터도 대한민국 사회가 제도적으로 건강하다고 믿고 있었는데 과연 건강한가 그냥 둬도 되는가 하는 불안감이 엄청 커졌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그런 불안감이 크실 거예요. 만약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기능할 것이다라는 확실한 신뢰가 있다면 이렇게 불안해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실 검찰이 그동안 기능하는 것 또 경찰이 기능하는 것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건 뭐지 상식 밖인데 왜 특혜를 주지 대통령이라고 다 봐주는 형태가 되면 안 되는데 하는 불안감을 우리가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까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정말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헌법재판소가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합니다. 제도를 믿어도 된다. 법치를 믿어도 된다라는 신뢰를 주셔야 되고, 그래서 대통령 탄핵 심판에 관해서는 정무적 고려보다는 철저하게 법치의 법리에 입각해서 정확한 판단을 신속하게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람하고 있고요. 특히 헌법재판소라고 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지키는 곳입니다. 헌정질서의 핵심은 민주주의입니다. 그것을 우리 헌법재판소가 절대 잊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에서는 26일 이후에 탄핵 심판 선고를 해야 된다.

◎ 김상욱 > 그것도 정무적인 거죠. 너무 정치적인 고려가 많이 들어와서 법치가 훼손되거나 헌법 판단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고요. 저는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국민의 바람에 맞고 또 대한민국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 일로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이미 누적된 사회적 비용 합치면 이미 천문학적이에요. 하루가 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 얘기도 하잖아요.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 선고부터 먼저 해라, 이후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해라라고 얘기하는데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고 보십니까?

◎ 김상욱 > 저는 정치적 주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치적 주장도 국가 이익에 부합하고 국민들께 도움 돼야 제대로 된 정치적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리당략에만 부합하거나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만 부합하면 그건 제대로 된 정치적 주장이 아니죠. 정치적 주장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부합해야 합니다. 지금 하루하루 국가가 치르고 있는 사회적 비용 엄청나고요.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 엄청납니다. 정치인들이 공인으로서 이걸 외면한다면 안 되죠. 정말 안 됩니다. 우리가 다시 한 번 부탁드리지만 정치를 왜 하는지 생각하면서 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또 보수는 보수의 정신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그런 보수 정치를 실현해 갔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고요. 사회 갈등이 더 심화 되면 절대 안 되고 사회 갈등을 자꾸 부추겨서도 안 되고요. 그리고 헌법재판소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헌정질서를 지키는 곳입니다. 헌정질서의 핵심은 민주주의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시고 신속하게 빨리 판단을 정확하게 내려주시기를 정치적 고려하지 마시고요. 법리에 따라서 해야 된다는 생각 가지고 있고요. 빨리 해주세요. 힘들어요.

◎ 진행자 > 국민의힘에서는 기각이 아니라 각하 주장을 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욱 > 일단 법률가로서 제가 봤을 때는 근거가 저는 없다고 보고 있어요. 이유가 각하 주장하는 제일 큰 이유가 소추사실의 변경이 있다 이런 취지의 주장인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헌법재판과 형사재판은 별개의 것입니다. 그리고 형사재판을 따온다고 하더라도 형사재판이 공소장 변경에 원칙적으로 불가한 것이 아니라요. 공소장의 사실관계의 동일성이 유지되는 범주 안에서는 또 가능하거든요. 적용 법조 변화는 언제든지 가능한 것이고 공소사실의 동일성만 본질적으로 유지되면 되는 것인데 그렇다 그러면 헌법재판이라서 원칙적으로 형사재판 절차가 그대로 들어오는 것도 아닐뿐더러 들어온다 손 친다 하더라도 소추사실에 변화는 본질적인 변화는 없거든요. 그러면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도 법률가로서 짧은 법률 지식이지만 각하 판결을 쓸 수 있을까, 기각 판결을 쓸 수 있을까 한번 시도해 봤는데 안 써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모르겠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그런 주장들이 난무하는 것은 국민들의 혼란을 더 부추기는 것이다라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이 또한 정치적인 주장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상욱 >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치적 주장을 할 수는 있죠.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그 정치적 주장이라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향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적 주장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앞서서 장외투쟁 말씀하셨는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쨌든 선을 긋고 있잖아요. 겉으로는 조기 대선 얘기는 안 하지만 고심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

◎ 김상욱 > 저는 저희 당 원내지도부가 장외투쟁에 선을 긋고 있는 것은 참 잘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하고 있잖아요. 사실은 정치권이 그렇게 당 차원에서 막 거리로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서 나가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싸워야죠. 그리고 시민들은 당연히 거리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건 권리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게 민주사회죠. 하지만 정치인들이 자꾸 그걸 부추기는 것은 너무 정치적 목적이 앞서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고요. 지금은 정치적 목적보다 민주주의를 회복한다. 헌정질서를 회복한다. 사회갈등을 치유한다. 여기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갈등 말씀을 하셔서 승복이요. 지금 여야 정치권에서 나오는 승복,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된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욱 > 기본적으로 승복이라는 말은 예전에 조선일보 논설위원 하셨던 조갑제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보니까 승복이라는 말은 가해자가 하는 말이지 피해자가 할 말이 아니다라는 말씀도 하셨던데, 저는 그 말에 공감을 합니다. 승복을 한다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피소추인이 승복하는 것이 진짜 승복인 것이지 다른 주체가 승복의 주체가 될 수가 있을까요? 이 부분은 조금 당의 생각과는 좀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승복의 주체라고 하는 것은 소추를 받고 있는 사람이 승복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승복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승복의 주체가 되는 사람께서는 승복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승복할지 안 할지의 메시지에 주목해서 보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들의 입장은 중요하지 않죠. 사실은.

◎ 진행자 > 야당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야 된다라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대통령의 마지막 도리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 김상욱 > 전 몰랐어요.

◎ 진행자 >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네요. 가장 필요한 승복 메시지.

◎ 김상욱 > 그게 제일 중요하죠. 왜냐하면 피소추인이 윤석열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피소추인이 재판 결과에 승복할지 안 할지가 본질인 거죠. 나머지는 다 주변인들이에요.

◎ 진행자 > 야당에서 국민의힘에 얘기할 때 승복한다고 하면서 헌재 흔들기는 왜 하냐, 헌재 앞 가서 릴레이 시위는 왜 하냐, 이렇게 공격을 하잖아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라 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욱 > 일단 저희 당 공식 차원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근데 저희 당 의원님들 상당수가 개인 자격으로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 올렸던 것처럼 정치인들이 거리로 다 나가는 것이 좋은 모습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그걸 가지고 지나치게 서로 비난하는 것도 옳은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 존중해 주는 것도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서로 서로 비난할 필요, 이렇게 막 비난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진행자 > 시청자들이 이렇게 들으실 것 같아요. 승복이라는 건 너무 당연한데 그거 갖고 왜 싸워 이럴 것 같기도 해요.

◎ 김상욱 > 아마도 그런 우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과가 나오고 나서 결국에는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승복의 주체는 피소추인 본인이라고 했습니다. 근데 피소추인 본인께서 승복을 하지 않으신다면 그것을 사유로 해서 또 다른 투쟁에 나설 수가 있겠죠. 그 부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피소추인의 승복 메시지를 다들 기대하는 것 같고요. 사실 법치국가에 따른다. 법치국가의 원리에 따른다고 하는 것은 소송 당사자인 피소추인께서 당연히 승복할 수밖에, 승복 안 할 방법은 없잖아요. 정치 투쟁화시키거나 본인을 마치 성전에서의 순교자처럼 만들어서 더 갈등 상황을 만들거나 하는 것은 옳지 않지 않나라는 우려들을 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만 싸워야 됩니다.

◎ 진행자 > 그만 싸워야 돼요.

◎ 김상욱 > 국민들 힘드시잖아요. 정말 힘드셔요. 언제까지 싸워요. 할 일이 태산인데요. 일 좀 해야 돼요. 미국도 저 난리죠. 경제도 이렇죠.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지금 일해야 될 때인데.

◎ 진행자 > 미국 말씀을 하시니까 민감국가 지정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욱 > 사실 너무나 그 소식을 듣고 수치스러웠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정말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이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었는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후진국 대접을 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걸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거잖아요. 어쩌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우방인 미국한테 후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조심스러운 나라가 돼버렸는지라는 안타까움이 크고요. 국제사회라는 것은 그렇게 냉엄한 곳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힘이 있어야 됩니다. 대한민국이 개방적이어야 됩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조율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런 홀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해외에 나와 계신 우리 동포들께서 얼마나 가슴 아파할까라는 생각도 했고 우리가 하루빨리 제자리 우리나라가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민주적으로도 또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존경받는 나라로 돌아와야겠다라는 절박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부끄럽죠.

◎ 진행자 > 싸우지 말아야 된다고 했는데 민감국가 지정을 두고 여당은 야당 탓하고 야당은 여당 탓하잖아요.

◎ 김상욱 > 싸울 일이 아니잖아요. 민감국가 지정됐다는 건 정치인이라면 다 같이 부끄러워해야 될 일이죠. 우리가 정치하는 사람들이 남 탓할 일이 아니고요. 같이 부끄러워해야 될 일입니다. 정치가 어른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애들 싸움 같이 그러면 안 되고 어른스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우리 정부가 그런데 왜 민감국가에 지정이 됐는지 이유를 몰랐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젯밤에 나온 설명을 보면 연구소의 보안 문제다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설득이 안 되는 부분도 있고 그래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욱 > 저도 설득이 안 되더라고요. 뭔가 감추고 있다라는 불신이 자꾸 커진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벌어진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빨리 회복하는 거죠. 우리끼리 남 탓하고 우리끼리 싸우다 보면 회복이 더 늦어집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다 같이 반성하고 제대로 만들어가는 게 급하지 않나라는 생각이고요. 그러려면 일단 이 혼란부터 수습돼야겠죠. 대통령 탄핵 심판 정국이 빨리 마무리되고 혼란이 수습돼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혼란이 수습돼서 국민들께서 다시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위대한 대한민국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당리당략보다 국가 이익이 우선이고요. 정당이라는 것도 국가와 국민을 위할 때에 존재 가치와 추구하는 가치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핵무장론은 어떻게 보세요?

◎ 김상욱 > 너무나 예민한 문제지 않을까요? 그게 근데 사실 이 자리에서 제가 핵무장이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단언해서 얘기하기는 어려워요. 너무나 정무적인 문제라서. 우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봤던 것처럼 어떤 나라도 우리나라를 끝까지 지켜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미국 현재 트럼프의 미국 같은 나라는 자기 나라가 먼저이기 때문에 지금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견제가 최고의 목표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손을 잡고 또 북한과 손을 잡아서 중국을 뒤에서 견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은 잡아놓은 물고기고 북한과 러시아는 잡으려는 물고기라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위험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핵무장론 얘기가 다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핵무장론을 잘못 꺼내버리면 우리나라 대외무역이 또 엉망이 될 수 있고요. 여러 가지 더 큰 위협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핵무장이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라고 단언적으로 얘기할 것이 아니라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핵무장을 바로 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만약에 미국에서 또는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곤궁에 몰아넣는다면 우리는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가능성도 열어놓되 함부로 선택해서는 안 되는 그런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굉장히 민감한 이슈다라고 보고 계시네요.

◎ 김상욱 > 아주 민감하죠. 민감하면서 동시에 우리나라가 쓸 수 있는 좋은 카드이기도 합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요. 탄핵 심판 선고가 가까워진다고 하면서 조기 대선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국민의힘 안에 유력 주자들 이미 움직이고 계신 거죠?

◎ 김상욱 >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한동훈 전 대표는 보니까 종교계 만나고 있는 것 같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책도 내셨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내부 분위기 어때요.

◎ 김상욱 > 책 주문했는데 읽진 못했는데요. 사실 윤석열 대통령께서 풀려나시고 난 이후에 당내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도 사실이에요.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력이 훨씬 더 커졌고,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이 계시는 분들이 좀 더 단결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고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 탄핵 이후에 있을 경선 이런 부분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이 커질 수밖에는 없고요. 제가 주관적으로 느끼기로는 의원님들 사이에 눈치 보기가 많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탄핵 심판 선고가 일단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나야 본격적으로 움직임이 있을 거다.

◎ 김상욱 > 어느 쪽으로든이 아니고 저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야 한다고 간곡히 바람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 말씀대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 김상욱 > 신속하고 정확하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합니다.

◎ 진행자 > 이번 주엔 났으면 좋겠습니다.

◎ 김상욱 > 힘들어요. 기다리는 것도요.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상욱 >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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