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찬반 투표서 93% 찬성"…단독 입후보에 투표율은 52%
지지율 제고가 숙제…李, 국민의힘과 단일화 여부에 "검토 안해"
지지율 제고가 숙제…李, 국민의힘과 단일화 여부에 "검토 안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촬영 김주형] 2025.3.4
[촬영 김주형] 2025.3.4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이준석 의원이 18일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개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에 대비해 원내 정당 중 가장 처음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 지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17일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에 대해 당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선거인 수 7만7천364명 중 3만9천914명(51.59%)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92.81%, 반대 7.19%로 이 의원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개혁신당은 대선에 단독 입후보 시 투표율 30% 이상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공식 후보로 선출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함익병 선관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소추 뒤 여러 대안을 모색했지만 불가피하게 조기 대선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정당이지만 큰 선거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후보를 미리 선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파면돼 조기 대선 실시가 확정되면 개혁신당은 즉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 대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애초 예상보다 미뤄진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선제적으로 후보를 확정한 것은 대선 레이스에서 이슈를 선점, 일찌감치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미한 지지율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 이 의원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도 이 의원은 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거대 양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 새롭고 실험적인 선거 캠페인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선이 치러질 경우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냈고, 개혁신당 주요 구성원들도 국민의힘 출신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반(反)이재명' 기치를 내세워 양측이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개혁신당은 단일화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검토해 본 적 없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및 스타트업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기업가들이 돈을 버는 것 외에는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내 기조"라며 "앞으로 회사가 세금을 내는 것 외에는 어떤 사회적 부담도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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