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강희경(왼쪽) 교수와 하은진 교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료소비자·공급자 공동행동'이 연 '우리의 현주소: 의료시스템 수행지표의 팩트 검토' 토론회에 참석해 발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생과 전공의의 수업·병원 복귀를 전면 거부하는 현재 투쟁 방식 등을 비판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4명의 비판 성명에 의료계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김경진 기자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 인사 등 490여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는 성명을 주도한 교수 4명(하은진·오주환·한세원·강희경)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이 채팅방엔 성명을 낸 강희경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몇몇 교수들은 "의사를 악마화했다", "안타까운 자폭"이라며 강 교수 등을 비판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845명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선 "이건 아니다. 왜들 이러시나. 협박에 가깝다"(방재승 교수)는 항의가 나왔다. 전날 하은진 교수 등 4명은 '복귀하는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나와 내 가족이 아플 때 이들에게 치료받게 될까 두렵다"며 의대생 복귀를 막는 의대생·전공의를 '작심 비판'했다.

성명 다섯번째 항목.
성명서가 게시된 강 교수의 페이스북에는 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가 "의적의(의사의 적은 의사)" "1905년 을사오적이 있었고 2025년엔 당신들이 을사사적" 등 의사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비난 댓글이었다. 욕설·막말이 섞인 인신공격성 댓글도 있었다. 한 사직 전공의는 "서울의대 교수 4명은 배신자로 완전히 찍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명을 낸 서울의대 교수 4명을 비판하는 의료계 인사들은 특히 성명서 중 '동료애'를 언급한 다섯 번째 항목를 문제삼았다. "응급실에서의 응급 처치, 정맥 주사 잡기 등의 술기를 응급 구조사와 간호사에게 배우지 않았나"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응급구조사·간호사가 전공의를 가르치는 일도 당연히 없고, 교수가 전공의에게 흉관삽입술·중심정맥삽입술·기도삽관술 등을 직접 가르쳐주고 있다"며 "복귀자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성명 내) 응급의학과 관련 내용은 정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국에 의대 교수는 이 4분만 있다", "할 말을 해줘 감사할 따름"이라는 응원과 지지도 잇따랐다. 익명을 요청한 의대 교수는 중앙일보에 "강경 목소리가 과대 대표될 뿐이지 침묵하는 다수는 성명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환자단체들은 이들 4명 교수에 대해 "제자를 위해 참 스승의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응원한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 대표인 김성주씨는 "의료계 내부자로서 그동안 아무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공표해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환자 입장에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명서 맨 앞에 이름을 올린 하은진 교수는 "(교수들을 향한) 사이버 공격은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날이 올 것"이라며 "성명을 계기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건설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68 의성 산불 밤새 더 커졌다…진화율 55%로 떨어져 랭크뉴스 2025.03.25
43767 '비상계엄' 판단 아꼈다‥윤 선고 앞두고 신중 랭크뉴스 2025.03.25
43766 서울 강동구 땅꺼짐 사고 매몰자 구조 난항…휴대전화·오토바이만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765 '尹 선고'보다 빨라진 이재명 항소심…민주당, 12년만에 '천막당사' 총력전 랭크뉴스 2025.03.25
43764 트럼프는 이제 패권에 관심 없다…대외정책 주류 된 ‘자제론자’ 랭크뉴스 2025.03.25
43763 의성산불 영향구역 1만2천565㏊, 밤새 급증…역대 3번째 피해 랭크뉴스 2025.03.25
43762 의성 산불 나흘째 계속··· 밤사이 강풍으로 진화율 다시 55% 떨어져 랭크뉴스 2025.03.25
43761 美증시 랠리에 가상자산 시장도 들썩...비트코인 8만8천달러 랭크뉴스 2025.03.25
43760 [속보]명일동 ‘대형 땅꺼짐’…출근길 인근 교통 통제, 재량 휴업 랭크뉴스 2025.03.25
43759 엔터 4사 ‘연봉킹’은 박진영 32억… 2위는 ‘적자전환 YG’ 양현석 26억 랭크뉴스 2025.03.25
43758 현대차 “미국에 31조 원 투자”…트럼프 “관세가 효과적이란 증거” 랭크뉴스 2025.03.25
43757 ‘-10%’까지 손실 안 난다?… 버퍼 ETF 투자 전 알아둘 3가지 랭크뉴스 2025.03.25
43756 현대차의 '한 방' 美에 210억$ 투자…트럼프 “어려움 있으면 찾아오라”[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랭크뉴스 2025.03.25
43755 픽업 시장 키우려 '포장 수수료' 꺼낸 배민의 전략은 성공할까 랭크뉴스 2025.03.25
43754 SM그룹 2세 ‘알박기 논란’ 땅, 아파트 재건축서 제외 랭크뉴스 2025.03.25
43753 현대차 "4년간 31조 투자"‥트럼프 "관세 효과" 랭크뉴스 2025.03.25
43752 ‘산불 상황도’로 본 현재 산불 상황은? 랭크뉴스 2025.03.25
43751 당장은 트럼프 결국은 마은혁... 한덕수가 맞닥뜨린 난제들 랭크뉴스 2025.03.25
43750 [단독]경찰, ‘계엄 때 검찰·국정원 통화’ 방첩사 대령 소환···“그들 덕에 선관위 안 가” 진술 랭크뉴스 2025.03.25
43749 전세시장 또 흔드나…국토부 ‘임대차 2법’ 공론화 논란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