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트럼프 당선과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재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조기 대선을 전제했을 때 국민의힘 안에서 한 전 대표를 능가할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17일 친한계(친한동훈계) 유튜브 채널 ‘언더 73’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 전 대표가 계엄 해제에 앞장섰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보통 용기를 갖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윤 대통령이 '개인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는데,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동이야말로 그와 같은 행위를 한 것"이라며 "한 전 대표의 행위는 민주주의와 국격을 보호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시민의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케네디 대통령이 찬양하는 것이 바로 ‘시민의 용기를 지닌 정치인’이다.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이 국민의힘 안에서 누가 있었냐"며 "조기 대선을 전제할 때, 국민의힘 안에서 한 전 대표를 능가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본인한테도 얘기했지만, '윤 대통령과 뿌리(검찰 출신)가 같다'는 건 (한 전 대표의) 제일 큰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약점을 극복할 방법으로 "경제사회 여건에 보다 몰입해서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을 국민께 제시하는 것"이라며 "또 제발 모든 문제를 법률적으로 해석한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