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 6명 중 5명이 1980년대생
‘젊은 리더십’ 강조한 이해진 창업자 의중 반영
80년대생 임원 31명까지 증가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 이미지 각인 효과”
네이버가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를 앞두고 1980년대생(이하 80년대생)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이를 두고 향후 단행할 조직개편 등에서 ‘젊은 피’를 핵심 사업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이 창업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6명의 신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5명이 80년대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윤소영(1981년생) 쇼핑사업 제휴담당 리더, 서명원(1981년생) 커머스 설계 담당 리더, 전용우(1981년생) 검색 프로덕트 담당 리더, 주건범(1983년생)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리더, 허규(1983년생) 보안 담당 리더가 신규 임원이 됐다. 네이버 내에서는 임원급 직원을 ‘리더’라고 부른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쇼핑·커머스 부문 신규 임원을 모두 80년대생으로 채웠다는 점이다. 네이버의 본업인 검색 부문과 스포츠&엔터 기획을 총괄하는 부문, AI 고도화로 중요성이 커진 보안 부문에도 80년대생을 임원으로 앉혔다.
‘젊은 리더십’을 강조해온 이 창업자가 복귀 이후 이끌 ‘뉴 네이버’의 핵심 보직에도 80년대생을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C레벨이나 부문장 같은 핵심 보직에도 80년대생이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네이버 안에는 3개의 C레벨 직책(CEO, CFO, COO)과 15개의 부문장 자리가 있지만, 80년대생은 2명(최수연 CEO와 구동현 전략기획 부문장)뿐이다.
앞서 2021년 7월 이 창업자는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 회사를 이끄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면서 젊은 리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창업자는 이 발언 이후 실제 최수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2021년만 해도 8명 안팎에 불과했던 80년대생 임원 수는 꾸준히 증가해 3년 만에 31명까지 늘었다. 경쟁사인 카카오의 80년대생 임원 수(9명)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많다.
IT업계 관계자는 “이해진 창업자가 복귀 후 이끌 뉴 네이버에선 80년대생인 최 대표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80년대생 부문장들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내부에서 80년대생의 약진은 ‘세대교체’를 넘어,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사관리(HR) 전문가인 한준기 동명대 교수는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은 소비자 중심의 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이 중요한데,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80년대생 임원들은 정보기술(IT)과 소비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80년대생 임원을 전면에 내세우면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라는 이미지를 외부에 각인할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창업자는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7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에 복귀할 예정이다.
‘젊은 리더십’ 강조한 이해진 창업자 의중 반영
80년대생 임원 31명까지 증가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 이미지 각인 효과”
그래픽=손민균
네이버가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를 앞두고 1980년대생(이하 80년대생)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이를 두고 향후 단행할 조직개편 등에서 ‘젊은 피’를 핵심 사업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이 창업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6명의 신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5명이 80년대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윤소영(1981년생) 쇼핑사업 제휴담당 리더, 서명원(1981년생) 커머스 설계 담당 리더, 전용우(1981년생) 검색 프로덕트 담당 리더, 주건범(1983년생)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리더, 허규(1983년생) 보안 담당 리더가 신규 임원이 됐다. 네이버 내에서는 임원급 직원을 ‘리더’라고 부른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쇼핑·커머스 부문 신규 임원을 모두 80년대생으로 채웠다는 점이다. 네이버의 본업인 검색 부문과 스포츠&엔터 기획을 총괄하는 부문, AI 고도화로 중요성이 커진 보안 부문에도 80년대생을 임원으로 앉혔다.
‘젊은 리더십’을 강조해온 이 창업자가 복귀 이후 이끌 ‘뉴 네이버’의 핵심 보직에도 80년대생을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C레벨이나 부문장 같은 핵심 보직에도 80년대생이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네이버 안에는 3개의 C레벨 직책(CEO, CFO, COO)과 15개의 부문장 자리가 있지만, 80년대생은 2명(최수연 CEO와 구동현 전략기획 부문장)뿐이다.
앞서 2021년 7월 이 창업자는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 회사를 이끄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면서 젊은 리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창업자는 이 발언 이후 실제 최수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2021년만 해도 8명 안팎에 불과했던 80년대생 임원 수는 꾸준히 증가해 3년 만에 31명까지 늘었다. 경쟁사인 카카오의 80년대생 임원 수(9명)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많다.
IT업계 관계자는 “이해진 창업자가 복귀 후 이끌 뉴 네이버에선 80년대생인 최 대표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80년대생 부문장들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내부에서 80년대생의 약진은 ‘세대교체’를 넘어,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사관리(HR) 전문가인 한준기 동명대 교수는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은 소비자 중심의 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이 중요한데,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80년대생 임원들은 정보기술(IT)과 소비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80년대생 임원을 전면에 내세우면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라는 이미지를 외부에 각인할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창업자는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7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