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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여파 기아 -3%, 저가 매수세 몰려
미국 수출 많은 HD현대일렉트릭 매수 3위

[서울경제]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기아(000270), HD현대일렉트릭(26726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약 2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특허 분쟁 리스크를 해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이날 장중 45만 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전일 알테오젠은 메드이뮨과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ALT-B4'에 대한 기술을 총 규모 13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메드이뮨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부문 자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특허 분쟁 이슈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총 3개의 피하주사(SC) 개발에 대해 2조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는데 머크 키트루다 SC 매출액 대비 계약 규모 및 계약금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할로자임 특허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면 불가능한 계약 조건이다. 이번 공시로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 이슈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기아다. 기아는 배당락 효과로 장 초반 3%대 약세를 보이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오는 19일을 기준일로 삼아 주당 6500원의 결산배당금을 지급한다. 기준일로부터 2거래일 전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기준일 주주명부에 등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준일 하루 전인 이날은 배당금 수령권이 사라지는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일에는 차익 매물이 출회하는 경향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의 배당락에 따른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저점 매수를 권고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작년 결산 배당락 당일에 주가는 7% 하락한 후 1개월간 주가수익률은 8% 상승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이달 20일 자사주 매입과 다음 달 9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 모멘텀을 통한 주가 방어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3위는 HD현대일렉트릭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른바 K전력기기 3사 중 미국 시장 비중이 가장 크다.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65% 수준인데 북미 시장의 매출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분야의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 변압기 공장 생산량을 3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조 3223억 원 매출을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은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 전력기자재 공급이 두각을 나타낸 결과다.

이날 순매도는 한국카본(017960), 한화오션(042660), 한화엔진(08274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순으로 집계됐다. 전날 순매수는 동진쎄미켐(005290), 알테오젠,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 순으로 많았다. 순매도는 동성화인텍(0335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경동나비엔(009450) 등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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