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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규모 재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5월부터 소규모 건축물의 용적률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규제철폐안 33호'를 적용할 방침이다. 첫 번째 적용 대상지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규모 재건축 현장(화랑주택)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향후 3년간 약 1만 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아무래도 (선고가) 늦어지는 것은 이상징후"라며 "당초보다 각하나 기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려운 어떤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헌재 재판관들의 정치적 성향과 선고 지연 상황을 고려할 때 기각 쪽 두 분, 각하 쪽 한 분 정도 계시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진행자가 오 시장이 '탄핵 찬성파'로 알려졌다는 점을 언급하자, 그는 "탄핵소추를 하되 당론으로 하는 게 좋다고 당시 페이스북에 썼는데, 이는 헌재의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사태를 수습하는 방법이라는 취지였다"며 "탄핵 찬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탄핵심판 선고 이후 윤 대통령과 여야의 승복 메시지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한 이야기"라며 "적어도 공당이라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명태균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정치한 지 25년이 됐는데 이런 류의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수사 결과가 나오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수사 속도를 보면 거의 부를 사람들을 다 불렀고, 이제 저를 불러 마지막으로 확인하면 거의 마무리되는 셈"이라며 "길게 봐도 열흘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 중도 확장력은 높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만에 하나 탄핵이 되고 선거 직전이 되면 누가 위험하고 불안한 야당 후보, 이재명 후보를 이겨줄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남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해제 이후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규제를 풀기 직전 서울 부동산 시장이 확실하게 하향 안정화 추세였고 거래 건수도 대폭 감소하고 있어서 타이밍을 적절하게 선정했는데, 시장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가능성에 대해선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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