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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 끝나면 블라인드에 불평 쏟아져
반도체 관련 없는 기업도 “하이닉스만큼 달라”

업계를 불문하고 SK하이닉스의 처우가 대기업 직원들의 기준점이 됐다. ‘반도체 호황’을 누리는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SK하이닉스 수준의 보상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연봉협상을 마친 대기업 블라인드에는 자사의 처우가 SK하이닉스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불만을 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와 노동조합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4.3%로 확정하고, 직급별 초임을 종전 대비 100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5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무직 월 고정급 산정에 포함되던 초과근무 24시간은 20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초과근무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수당은 기본급에 더해 지급되기 때문에 고정급 총액은 동일하다.

다양한 처우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연봉협상 직후 LG전자 블라인드에는 노조의 협상력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 수준의 연봉과 성과급을 약속받지 못한 노조가 무능력하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라 직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기본급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고, 이외에 자사주 30주를 ‘새출발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이전에는 LG전자 블라인드 게시판에 삼성전자 처우와 비교하는 글이 많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 및 경영 리스크로 성과급 수준이 낮아지자 비교 대상이 바뀌었다. LG전자 게시판에는 SK하이닉스 외에 현대자동차가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된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기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나 두산 그룹의 블라인드에도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를 언급하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종종 올라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와 전혀 상관없는 산업에 속한 그룹임에도 양사와 비교하며 불평을 쏟아내는 글들이 많다”며 “자사보다 낮은 기업은 비교 대상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연봉에 만족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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