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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이타워, 유리창에 부착해 쓰는 기지국 개발
노키아, 가방에 들어가는 5G 스몰셀 구현 시도
후지쯔, 12개 안테나로 360도 전 방향에 신호 전달 스몰셀 개발
올해 전 세계에 구축된 스몰셀 546만대 수준

제이타워가 개발한 유리 재질의 5G(5세대 이동통신) 스몰셀./제이타워 제공

일본 통신장비 회사 제이타워(JTower)는 작년 8월 NTT도코모와 협력해 5G(5세대 이동통신) 6㎓(기가헤르츠) 대역에서 활용 가능한 소형 기지국(스몰셀)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유리 재질로 유리창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장의 유리 사이에 투명한 전도성 소재를 적용, 통신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이타워는 이 장비를 일본 내 124개 사업장에 공급했으며, 야외 행사나 건물에 인접한 도로의 통신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들이 공간 효율을 높인 5G 스몰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스몰셀은 수㎞ 이상의 넓은 도달 범위를 지원하는 매크로셀(대형 기지국)과 달리 수백m 수준의 좁은 도달 범위가 특징이다. 실내에 설치해 공간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스몰셀 중 70%가 건물 내부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몰셀은 대형 기지국에 비해 경제적이다. 스몰셀의 가격은 통상 1대당 1800달러(약 260만원) 수준인데, 대형 기지국 가격의 10~20%에 불과하다. 송영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스몰셀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쉽고, 전력이 제한되는 실내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작고 가벼운 ‘스몰셀’ 개발 잇따라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해 3월부터 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5G 스몰셀을 개발 중이다. 5000~2만㎡ 단위의 중소 사업장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노키아는 인텔과 협업해 스몰셀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크기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2023년 초부터 무게가 12㎏에 불과한 5G 스몰셀을 개발 중이다. 일반적으로 매크로셀은 크기도 문제지만 무게도 상당하다. 화웨이는 기지국 설치 공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5G 네트워크 범위를 늘리기 위해 이 장비를 개발했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전력 소비도 기존 스몰셀 대비 20% 이상 줄었다.

후지쯔가 개발한 12개 안테나가 적용된 스몰셀. /후지쯔 제공

후지쯔는 2023년 초 5G 28㎓ 주파수에 활용이 가능한 실내용 스몰셀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12개의 안테나가 달려있어, 360도 전 방향에 5G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장에 부착하는 형태로 공간을 별도로 차지하지 않고, 5G 신호를 실내 전체에 고루 보낼 수 있다.

삼성전자, 美 컴캐스트에 5G 스몰셀 공급
국내 기업들도 스몰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KT는 통신장비 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와 함께 5G와 LTE(4세대 이동통신) 신호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스몰셀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을 마쳤다. 총 6개 안테나 중 4개는 5G 신호를, 2개는 LTE를 송·수신하는 구조다.

KT와 이노와이어리스가 공동으로 안테나 6개가 적용된 스몰셀을 개발하는 모습. /KT 제공

삼성전자는 2023년 10월부터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에 5G 스몰셀을 공급 중이다. 케이블에 매달아 설치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5G 서비스를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유캐스트는 2023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공동으로 스몰셀에 적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빠른 속도의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에 구축된 스몰셀은 올해 546만대에서 오는 2030년 89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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