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日에선 가격 동결… 韓서만 가격 인상
“환율만 고려 아냐”… 말레이시아에선 가격 내려
2022년 10월에도 ‘아이패드 에어(M1)’ 가격 19만원 인상
“한국 소비자 기만 행위… 감시 강화 필요"

그래픽=손민균

애플이 이달 초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 출시를 발표하면서 작년 5월에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과 일본에서는 가격이 그대로이지만 한국에서만 가격이 인상된 탓에 소비자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일본은 가격 그대로인데 한국만 ‘인상’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초 ‘M3 탑재 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에어 M3)’ 신제품 출시를 발표하면서 작년 5월 국내 출시한 ‘M4 탑재 아이패드 프로(아이패드 프로 M4)’ 제품 가격을 10만원씩 올렸다. 세부적으로는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M4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이 149만9000원에서 159만9000원으로, 13인치 아이패드 프로 M4 256GB 모델은 199만9000원에서 209만9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에선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에 변화가 없었다.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도 가격이 그대로다.

애플 측은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 인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5월 아이패드 프로 M4 출시 당시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였지만, 올 3월에는 1460원대로 100원가량이 올랐다.

하지만 환율이 절대적인 영향을 준 건 아니다. 작년 5월 아이패드 프로 M4 출시 이후 링깃·달러 환율이 오른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이 내렸다. 애플은 말레이시아에서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M4 256GB 모델 가격을 500링깃(약 17만원) 내렸고, 13인치 모델은 800링깃(약 26만원) 인하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가격 조정을 할 때 해당국의 환율만 고려하는 건 아니다”라며 “판매 증감 상황 등을 고려해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일방적 가격 인상은 한국 소비자 기만 행위”
애플이 구형 제품 가격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은 2022년 10월 아이패드 프로 M2 신제품 출시를 발표했을 때에도 같은 해 3월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 M1 가격을 19만원가량 인상한 적이 있다. 당시 10.9인치 아이패드 에어 M1 256GB 모델 가격은 97만9000원에서 116만9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은 독과점 기업에 대한 감독과 견제가 강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시민단체에서 감시를 강화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민주연합(경실련) 국장은 “가격 결정은 기업의 자유이지만, 시장 지배력이 큰 애플의 일방적 결정에 소비자는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방적 가격 인상은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 점유율(2024년 3분기 기준)은 31.7%로 1위다. 2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9%다.

한편, 애플은 브라질과 터키에서도 아이패드 프로 M4 가격을 올렸다. 애플은 브라질에서 약 15만원씩, 터키에선 16만원씩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487 오세훈 “윤 탄핵, 기각 2명·각하 1명 예상···탄핵 찬성파 분류는 오해” 랭크뉴스 2025.03.18
45486 바다서 굴 캐다 실종된 80대女,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3.18
45485 최상목, 방통위법 개정안 거부권... "정상적 운영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18
45484 [속보] 최상목, '정족수 3인' 방통위법에 9번째 거부권 행사 랭크뉴스 2025.03.18
45483 박찬대 “崔대행, 내일까지 마은혁 임명하라…참을 만큼 참아” 랭크뉴스 2025.03.18
45482 겨우 맹장염인데 소아 수술 의사가 없어 경주→서울 이송된 어린 환자 랭크뉴스 2025.03.18
45481 '하루 1만보' 충분한 줄 알았는데…사실은 '이 만큼' 더 걸어야 한다고? 랭크뉴스 2025.03.18
45480 폴란드로 간 K-건설, 우크라 재건사업 잡을까[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3.18
45479 與 "중국산 철강 인증절차 강화 등 美관세폭탄 보호장치 마련" 랭크뉴스 2025.03.18
45478 이준석 "윤 대통령, 기각 확신한다고 해‥탄핵되면 사저정치할 것" 랭크뉴스 2025.03.18
45477 전투기 오폭사고에 멈춘 軍 실사격 훈련, 단계적 재개 랭크뉴스 2025.03.18
45476 시몬스·에이스 양강구도 흔들릴까… 속속 도전장 던지는 침대업체들 랭크뉴스 2025.03.18
45475 전북대, 의대생 휴학계 오늘 모두 반려키로…"학칙 원칙 적용" 랭크뉴스 2025.03.18
45474 ‘尹 탄핵’ 단식 하던 野민형배 “119로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5.03.18
45473 오늘 尹선고일 발표 가능성…헌재, 법무장관 탄핵 첫 변론 랭크뉴스 2025.03.18
45472 권성동 "지방에 추가 주택 구입시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랭크뉴스 2025.03.18
45471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45%…김문수 17%·한동훈 5% 랭크뉴스 2025.03.18
45470 백악관, 美 무역적자 상대에 "한국" 언급… 관세 몰아칠듯 랭크뉴스 2025.03.18
45469 [단독]아모레퍼시픽 최초의 해외 M&A 결국 실패로, 구딸 14년 만에 넘긴다 랭크뉴스 2025.03.18
45468 “민주주의 회복” 말하니 “탱크 필요하노”…극우의 무대 된 교실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