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 주가↑
中 보안 우려는 걸림돌

미국 빅테크 중심의 ‘매그니피센트 7(M7)’ 주가가 지지부진한 사이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무기로 내세우며 시장 탈환에 나서고 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로 통칭되는 ‘팹(패뷸러스) 4’가 미국 기업에 비견하는 대항마로 떠오르면서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이어 바이두까지 AI 모델을 출시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 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팹 4에 포함된 중국 기술 기업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많게는 20% 넘게 올랐다. 가장 상승 폭이 큰 기업은 샤오미로, 한 달 전보다 22% 상승했다. 최근 AI 챗봇을 공개한 알리바바는 11% 올랐고, 텐센트와 바이두도 각각 6%, 2%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최신 AI 기술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이용자 2억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AI 비서 앱 ‘쿼크(Quark)’를 업데이트해 이미지 생성, 요약, 번역 등 AI 기반의 기능을 한데 통합했다. 최근 출시한 챗봇이 딥시크가 내놓은 추론형 AI 챗봇 R1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이두 역시 신규 인공지능(AI) 모델 2종을 공개하며 빅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딥시크의 R1과 같은 추론형 AI 모델 ‘어니(Ernie) X1’과 대규모 언어모델(LLM) ‘어니 4.5’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어니 X1은 딥시크의 절반, 어니 4.5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 4.5의 100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바이두는 어니 4.5가 텍스트 생성 측면에서 GPT 4.5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텐센트의 AI 챗봇 ‘위안바오’는 딥시크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순위에 올랐다. 위안바오는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 훈위안에 딥시크의 R1 추론 모델을 통합한 서비스다.

샤오미는 AI 스마트폰 등 IT 기기로 전 세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는 전략을 확장해 최근에는 100만원대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며 애플과 삼성의 양강 구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샤오미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로, 애플(23%)과 삼성(16%)을 바짝 따라붙었다.

팹 4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 내수 시장을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힌다. 다만 중국 기업이 수집하는 정보가 중국 당국으로 흘러갈 것이란 우려 등 보안 문제로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많다. 출시되자마자 업계를 뒤흔들었던 딥시크 모델은 각국에서 보안을 이유로 사용을 제한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 성능이 미국 빅테크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실제 전 세계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19 “김건희는?” 질문에, 이복현 “허…” 한숨 쉬게 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랭크뉴스 2025.03.18
45718 서울시 ‘토허제 해제’에 한은 “집값·가계빚 다시 자극할라” 우려 랭크뉴스 2025.03.18
45717 구글, 5천분의 1 ‘고정밀 지도’ 반출 재요청…한‧미 통상 갈등 ‘새 불씨’ 랭크뉴스 2025.03.18
45716 충언한 서울대 의대 교수에···의사들은 악플 폭탄, 환자들은 감사 편지 랭크뉴스 2025.03.18
45715 [단독] '종이관 1천 개'·'영현백 3천 개'‥군의 수상한 '시신 대비' 랭크뉴스 2025.03.18
45714 [단독] 충북선관위, 선거 경비 230억 원 임의 지출에 위변조까지 랭크뉴스 2025.03.18
45713 10년째 청산가치 아래 주가 삼성물산, ‘주주 이익 보호’ 상법 개정으로 소송 리스크도 커졌다 랭크뉴스 2025.03.18
45712 김성훈 구속영장 청구…비화폰 수사 물꼬도 트일까 랭크뉴스 2025.03.18
45711 홈플러스 기업회생 준비는 언제? “28일부터 검토” VS “물리적으로 불가능” 랭크뉴스 2025.03.18
45710 성동일 아들 성준, 한양대 공대 입학… “대치동서 알바한다” 랭크뉴스 2025.03.18
45709 민형배 119 실려가도 "尹탄핵" 릴레이 단식…野, 최상목 겨눈다 랭크뉴스 2025.03.18
45708 폭설에 발 묶인 '해발 800m' 강원대 도계 캠퍼스 학생·교직원 랭크뉴스 2025.03.18
45707 광주 찾은 이재명···“오월 정신으로 빛의 혁명 완수할 것” 랭크뉴스 2025.03.18
45706 바이두 부사장 "딸이 장원영 비방 네티즌 개인정보 유포…사과" 랭크뉴스 2025.03.18
45705 뒤늦게 “적대적 M&A 하지 말라”는 국민연금에 사모펀드들 반발… 법 위반 소지는? 랭크뉴스 2025.03.18
45704 경찰, 네 번째 시도 끝에 檢 문턱 넘었다…김성훈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3.18
45703 한화, 호주 오스탈 지분 매입… 美 조선·방산 공략 속도 랭크뉴스 2025.03.18
45702 검찰, 경호처 김성훈 차장 구속영장 청구…경찰 신청 4번째만 랭크뉴스 2025.03.18
45701 윤석열 구하러 올 ‘메시아 트럼프’?…극우가 빠진 ‘그들만의 대안세계’ 랭크뉴스 2025.03.18
45700 [단독] 檢, 국힘 ‘서울시장 보선 경선룰’ 결정시점 들여다본다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