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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중서부와 남부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모두 8개 주에 영향을 미쳤는데, 주택 수백 채가 피해를 입었고, 최소 4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번개가 솟구치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가지 모양으로 뻗어 내려와 땅에 내리꽂더니 대낮처럼 밝은 섬광을 내뿜습니다.

다른 지역에선 토네이도가 훑고 지나가며 양계장 건물을 날려버립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엔 폐허만 남았습니다.

이 스쿨버스는 도로가 아닌 담벼락 위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매슈 스미스/피해 주민 : "딸이 집에 저와 함께 있었는데, 딸을 벽장으로 대피시켜야 했어요. 집에 있는 모든 가족의 안전이 최우선이었습니다."]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미주리 등 미국 중서부와 남부 8개 주에 지난 주말까지 거센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20여 개 주에서 970건 이상의 심한 폭풍우가 보고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모래폭풍과 강한 돌풍으로 곳곳에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주택 수백 채가 파괴되고, 최소 4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3월에 이들 지역의 악천후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규모와 강도가 더 세다고 평가했습니다.

[테이트 리브스/미시시피주 주지사 : "6년간 주지사로 일하면서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처한 시대가 바로 그런 때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방 정부가 피해 지역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긴급 구호를 담당하는 연방비상관리국의 인력을 감축했고 예산 삭감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영상제공:Amir Shaheen·Mitch Norred·Chris Pence/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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