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산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야채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2025.3.18 [email protected]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고물가와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생필품 소비가 15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장기간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소비 조사 전문업체 스센티아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 2월 대형마트 및 편의점 소비가 작년 동기 대비 9.8% 하락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실적은 비록 작년 9월에 기록한 22.3% 감소에 비하면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형마트의 생필품 판매 하락은 수도권 지역에서 -8.3%를, 지방에서는 -4.9%를 각각 기록했으며, 규모가 작은 식료품점이나 편의점의 경우는 -12.5%를 나타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부문은 비알코올성 음료(-18.8%)와 알코올성 음료(-16.2%)였으며 초콜릿, 담배, 과자 등의 '기호식품'(-10.5%), 청소·세탁 제품(-9.7%), 위생 및 화장품(-8%), 식료품(-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2월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 2.4%(전년 동월대비로는 66%)를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2.2%를 기록한 1월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률이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아직 올해 1, 2월 임금 관련 정부 기관 공식 통계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임금이 회복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이에 따라 이론적으로 소비 수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최악의 소비 상황은 끝났다고 진단하지만, 관련 업계는 생필품 소비 회복이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판매량이 3%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은 보도했다.

한편, 생필품 판매와는 대조적으로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은 각종 할인 프로모션과 할부 행사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며, 세금 인하로 인해 자동차 판매도 급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율이 안정되면서 아르헨티나 국민의 해외여행도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극과 극의 소비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클라린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442 여친 제자 협박한 교사…“착각했다며 사과했다”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3.18
45441 尹석방에도 탄핵 '인용-기각' 뒤집힌 건 단 하루[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랭크뉴스 2025.03.18
45440 때아닌 3월 중순 폭설… 서울 도심 곳곳 정체, 출근·등굣길 시민들 불편 랭크뉴스 2025.03.18
45439 김성훈 '인사 보복' 현실로‥경찰은 '4번째' 영장 랭크뉴스 2025.03.18
45438 서울 때아닌 3월 폭설에 '출근대란'…안전 비상에 곳곳 사고 랭크뉴스 2025.03.18
45437 백악관, 상호관세 앞두고 미국 주요 무역적자국으로 한국 언급 랭크뉴스 2025.03.18
45436 K조선, 15척 계약 싹쓸이…하루에만 수주액 4조원 넘겼다[biz-플러스] 랭크뉴스 2025.03.18
45435 연봉 기준점 된 SK하이닉스…“우리도 그만큼 달라” 불만 급증 랭크뉴스 2025.03.18
45434 “카페만 잘되고 가로수길도 타격” 치킨·호프·분식집 3000개 감소 랭크뉴스 2025.03.18
45433 美 "원자로 SW 韓유출 시도 적발"…민감국가 지정 원인 됐나 랭크뉴스 2025.03.18
45432 어릴 적 아빠를 잃은 딸은 왜 '애증의 아빠'와 닮은 이에게 끌렸을까 랭크뉴스 2025.03.18
45431 이준석 "종교가 정치 집회 주도? 부도덕하다... 尹은 이상한 사람" 랭크뉴스 2025.03.18
45430 43만 주 던진 기관, 알고 빠졌나? 삼성SDI 2조 원 유상증자 후폭풍 계속 랭크뉴스 2025.03.18
45429 경기도 전역 대설특보에 출근길 안전 비상…의정부 14㎝ 적설(종합) 랭크뉴스 2025.03.18
45428 '대설주의보' 수도권에 출근시간 전철 추가 운행 랭크뉴스 2025.03.18
45427 극우 놀이에 빠진 10대들…‘탄핵 촉구’ 단톡방 올렸더니 “탱크 필요하노” 랭크뉴스 2025.03.18
45426 백악관, 상호관세 앞두고 美 주요 무역적자국으로 韓 거명(종합) 랭크뉴스 2025.03.18
45425 교육? 처벌?…중국 건설 현장 안전교육 ‘설왕설래’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3.18
45424 원유 투자 광풍 한번 더?… ETN 출시하는 증권사들 랭크뉴스 2025.03.18
45423 美, 무역적자국으로 韓 거론… “상호관세 발표까지 불확실성 남아”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