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코스피가 반도체와 방산주 강세에 힘입어 2주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 오른 2610.69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1거래일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743.51로 전 거래일 대비 1.26%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6174억원, 기관이 49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8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5.3% 급등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17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5)’ 기대감이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특히 1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서 공개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및 반도체주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 디램 등 일반 메모리 가격이 올라 삼성전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방산주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국가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유럽의 국방 재무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은 10% 이상 올랐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당분간 국내 증시 변동성은 클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 금리 결정, 엔비디아 GTC 등 민감도가 높은 이벤트를 치르는 부담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