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눈 쌓인 강원도 속초 시내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17일 오후 1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대설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설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 내외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눈은 18일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별 예상 적설은 강원동해안·산지 10~30㎝(많은 곳 40㎝↑), 경북동산지·북부동해안 10~20㎝, 수도권 5~10㎝(많은 곳 15㎝↑), 충청권 3~10㎝, 대구·울산·경남서부내륙 3~8㎝(많은 곳 10㎝↑) 등이다.
강원 동해안에 대설특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17일 강릉시 교동에서 굴착기 등 제설차가 눈을 치우느라 바쁜 모습이다. 연합뉴스
중대본부장인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설로 인해 국민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앞서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 추가 강설로 인해 적설 취약 시설물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위험 우려 시 신속하게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요청했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과거 봄철인 3월에 내린 눈으로 차량이 정체·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면서 “대설로 인해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