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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 달 1년 4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불안정한 대미 수출환경에 중국 업체들의 추격까지 겹쳐 K 반도체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인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도윤 기잡니다.

[리포트]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장벽의 초점은 중국, 그리고 첨단 기술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1월 :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뒤처져 있지만, 5년 안에 우리를 따라잡을 겁니다."]

2018년 집권 1기 때 중국산 반도체에 25%의 관세를 매기기도 했습니다.

이후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고, 창신과 양쯔메모리 등이 세계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할 정도로 급부상했습니다.

주력 상품은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주력 품목이 겹칩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두 달 사이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15% 줄어든 게 컸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 "중국 기업들의 생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또한, 중국 내 반도체 공급 증가에 따라서 국제 시세 하락도 우리나라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부진까지 계속되면서 이재용 회장이 생존의 문제, 위기를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사내 세미나에서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은 AI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기술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는데, 조만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가 삼성과의 협력 여부를 밝힐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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