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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육계 농장에서 치사율이 높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REUTERS 연합뉴스


사람에게 감염되면 치사율이 40%에 달하는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H7N9)가 8년 만에 발생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1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미시시피주 녹서비(Noxubee)의 한 상업용 육계 농장에서 H7N9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육계용 닭 4만7654마리가 사육 중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H5N1이다.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닭이 대량 살처분되고 달걀값도 올랐다. H5N1은 포유류에게도 전파됐고, 미국에서는 사망자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병한 H7N9에 비할 바는 아니다. H7N9은 2013년 처음 발견된 이후 감염된 사람의 40% 정도가 사망했다. 치사율이 40%에 이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셈이다. 미국에서는 2017년 이후 사라졌는데 8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WOAH는 “H7N9이 발생한 농장에서 살처분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 농무부와 협력해 전면적인 역학 조사와 강화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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