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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병원과 학교를 떠나있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이 오만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의대 교수 단체는 학생들을 압박해서는 안된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연욱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건국대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단체 대화방에 올렸습니다.

수업 복귀자들을 동료로 간주할 수 없고 학문적 활동을 함께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수업 복귀 방해 행위는 총 6건.

서울대 의대 교수 4명이 이례적으로 실명으로 제자들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도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다"며 수업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의사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이 오만하기 그지 없다", "내 가족이 이들에게 치료 받게될까 두렵다"는, 직설적인 표현도 나왔습니다.

[강희경/서울의대 교수 : "학생들이 더이상 두려워서 오지 못하고 이미 온 친구들도 다시 떠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거든요.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하지만 의대 교수단체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미복귀 학생의 제적을 거론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고, 압박과 회유로 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로단체인 의학한림원도 "각종 불이익과 시한적 압박을 가하는 정부의 태도가 놀랍다"며 비슷한 입장을 냈습니다.

오는 21일 연세대와 고려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의 의대생 복귀 시한이 줄줄이 마감됩니다.

교육부는 학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칙이어서 다음 주부턴 대규모 유급과 제적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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