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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악마의 게임'에 빠진 아이들 ‘16.1세’
지난해 형사 입건된 도박범죄 소년범의 평균 나이입니다. 점점 더 어려지고, 점점 더 조직화되고 있는 아동·청소년 도박. “내 자식 일은 아니야” 라고 말하기엔 상황이 꽤 심각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 대표가 전하는 청소년 도박 천태만상을 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A(15) 군은 그야말로 타에 모범이 되는 학생이었다.
중학교 전교 회장이었고, 야구부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았다.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에서 늦둥이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자랐다.

그런 A 군이 도박에 미치기까지 석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가 바카라를 알게 된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거 대박이야! 도박 아니고 그냥 게임이라니까. 일단 깔아봐!”
같은 반 친구들이 쉬는 시간마다
스마트폰으로 베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A는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다.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캠페인 - 불법도박 지금 STOP!' 영상. 사진 하나TV[하나은행] 유튜브 캡쳐
아이들에게 바카라는 단순한 ‘놀이’였다.
부모 세대가 방과 후에 오락실에 가고 공놀이를 했던 것처럼,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지금 아이들에게
바카라는 도파민이 폭발하는 놀 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A 군도 시작은 판돈 몇만 원이었다.
바카라는 한 게임에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20~30초면 결과가 나오다 보니
마치 숏폼을 보는 것처럼,
순간적인 재미와 카타르시스가 대단했다.

“나 만원만 빌려줘. 따면 바로 갚을게.”
A 군은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에도 베팅을 하다가 걸리는 일이 잦아졌다.
A군의 머릿속은 오직 바카라로 채워졌다.

어느새 A 군이 도박에 쓴 돈이 3000만원을 넘어가고 있었다.
결석이 잦아졌고, 돈이 필요하니 무턱대고 엄마를 졸라댔다.
“엄마 용돈 한 번만,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너, 진짜 마지막이야, 더는 안된다.”

늦둥이 아들의 부탁에 엄마는 돈을 줬고,
친구들에게 진 빚도 갚아줬다.
호되게 혼내면 더 엇나갈까,
돈을 주지 않으면 도둑질이라도 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들은 ‘마지막’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상황을 뒤늦게 안 아빠가 참다못해 언성을 높였다.
“너, 이 XX. 왜 이래!”
욕설까지 나오자, 아이는 분을 못 이겨
세간살이를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는데,
A 군이 흘린 피로 바닥이 흥건했다.

사진 unsplash

모범생 아이는 더 이상 없었다.
마치 악귀에 씐 것처럼, 눈빛이 변했다.
부모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계속)
A군은 절규하며 이렇게 소리쳤다.
“아빠, 나 정신병원 보내줘.”
도박에 중독된 A군은 어떻게 됐을까요. 시민단체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 대표는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에 대해 “성인들보다 더 치명적이고, 더 지능적이기까지 하다”고 전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8039



“여성 외도 어마어마해졌다”…최악 치닫는 중년부부 공통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1560

이젠 ‘숨겨진 가난’의 시대다, 패딩거지·개근거지 나온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8219

차용증에 2가지만 더 넣어라, 사기꾼 딱 잡는 ‘만능 치트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6865

“악마 나와라” 아내 머리 쳤다…그 남편에게 온 ‘쭈라’의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085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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