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새벽 인력사무소가 밀집한 서울 남구로역 인근에서 일감을 기다리는 일용직 구직자 뒤로 은행 광고가 붙은 버스가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0.6%P 낮춰잡았다.
OECD는 17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매년 2회(5~6월, 11~12월) 주요국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을 하고, 3월과 9월에 한 차례씩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OECD는 작년 12월에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내다 봤다. 하지만 불과 석달 만에 0.6%P 하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한국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나 기존 예상보다는 완만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OECD의 수정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1.5%와 같다. 국제통화기금은 2.0%,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 한국 정부는 1.8%를 전망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장벽 확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에서 3.1%로 낮아졌고, 미국은 2.4%에서 2.2%, 일본은 1.5%에서 1.1%, 유로존은 1.3%에서 1.0%로 하향 조정됐다. OECD는 “무역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수 국가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