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꽃샘추위에도 밤낮으로 집회…시민단체 "헌재 결정 존중·승복해야" 호소도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 시국선언
[촬영 이율립]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홍준석 김준태 이율립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월요일인 17일에도 탄핵 찬반 단체들이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헌재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7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저녁 집회를 열었다.

약 5천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헌재는 윤석열을 지금당장 파면하라", "극우폭동 어림없다,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 후 종로까지 행진한 뒤 동십자각으로 돌아왔다.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도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경찰 비공식 추산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비상행동은 오후 2시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정치권과 종교계, 여성·성소수자, 청년, 지역 등과 함께 '윤석열 즉각파면 촉구 각계 긴급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전했고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도 참여했다.

이들은 "헌재의 파면 결정만이 극심한 혼란을 조기에 종식하고 시민의 잃어버린 일상을 돌려줄 수 있다"고 촉구하고 안국역까지 행진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천200명이 참석했다.

자유통일당·엄마부대 등 탄핵 반대 집회
[촬영 홍준석]


헌재 인근의 안국역 5번 출구 부근에서는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같은 자리에서 철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참가자 3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각하·기각 등을 주장하는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대통령국민변호인단도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헌재 앞 인도에도 지지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탄핵 각하"를 외쳤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헌재 인근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자유통일당은 용산구 한남동의 관저 인근에서 각각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등도 종로구 대학로캠퍼스 정문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내놓았다.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헌재 인근 곳곳에서 탄핵 찬성·반대 측 사이말다툼이나 몸싸움이 빚어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충돌 등으로 인해 경찰에 연행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민 통합을 위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나온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은 이날 '국민통합을 위한 호소문'을 내고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모든 국민과 정치 세력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무조건적으로 승복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지키는 국민으로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의 나라이며 우리는 분열을 극복하고 국가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과 같은 대립과 갈등이 계속된다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치권과 국민이 함께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법치와 국민통합의 가치 위에서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47 한국, 2년 연속 '독재화' 평가…'자유 민주주의' 국가서 추락 랭크뉴스 2025.03.18
45346 "새엄마가 20년간 감금"…'31kg' 30대 아들이 탈출한 방법 랭크뉴스 2025.03.18
45345 김새론 사진 올리자 “법적문제”…김수현 ‘2차 내용증명’ 보니 랭크뉴스 2025.03.18
45344 美백악관 "4월2일 상호관세 발표 시까지 일부 불확실성 있을 것" 랭크뉴스 2025.03.18
45343 아들 잠들어서 잠시 외출했는데…4세 아이 日 호텔에서 추락해 사망 랭크뉴스 2025.03.18
45342 국민연금 “MBK의 적대적 M&A 투자에는 참여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3.18
45341 OECD, 한국 성장률 전망 1.5%로 하향…‘관세 폭풍’에 0.6%p↓ 랭크뉴스 2025.03.18
45340 “인용” “기각” 판치는 지라시… 前 재판관 “말 안되는 얘기들” 랭크뉴스 2025.03.18
45339 외국인·기관 ‘쌍끌이’ 코스피 2600선 회복…방산주 일제히 급등 랭크뉴스 2025.03.18
45338 유방암 치료 후 손·팔이 퉁퉁… 이런 환자들 림프 부종 ‘고위험군’ 랭크뉴스 2025.03.18
45337 “5억 차익 노려볼까”… 광교 아파트 청약 2가구에 36만명 몰려 랭크뉴스 2025.03.18
45336 "현장 알리려고"·"최루탄 쏜 줄 알고"‥폭도들의 '형량 낮추기' 랭크뉴스 2025.03.18
45335 무기력 美민주, 예산안 싸움 패배 뒤 내홍…지도부 세대교체론도 랭크뉴스 2025.03.18
45334 "JMS 성폭행 조작됐다"…재판 넘겨진 50대 유튜버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5.03.18
45333 '중국산' 김치로 끓여놓고 "국산 김치찌개 팔아요"…수억원 챙긴 업주의 최후 랭크뉴스 2025.03.18
45332 강남 집값 급등에 정부 ‘우왕좌왕’… 오세훈 책임론도 고개 랭크뉴스 2025.03.18
45331 ‘구제역 청정’ 전남이 뚫렸다…“방역수칙 지켰는데” “백신 맞아도 불안” 랭크뉴스 2025.03.18
45330 1년 넘은 ‘응급실 뺑뺑이’… 참다못해 119 대원들 나섰다 랭크뉴스 2025.03.18
45329 미군, 후티 근거지 재차 공습…"대테러 작전 계속" 랭크뉴스 2025.03.18
45328 "'이 증상' 나타나면 난소암 의심해 보세요"…40대 여성의 경고, 뭐길래?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