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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체크]
'잠삼대청' 거래량 46%나 증가
삼성동 증가율 278%로 최고
신고가 잇따르며 호가 수억 껑충
매수·매도 힘겨루기···거래 뜸해
정국불안·경기하방이 집값 변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백주연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단지 내 건설사들의 ‘정비구역 지정 고시’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백주연 기자

[서울경제]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동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압구정동과 잠원동 단지까지 호가가 5억 원씩 올랐다. 다만 압구정동과 잠원동은 호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실제 계약은 뜸한 상황이다. 잠삼대청 지역 단지는 지난달 토허제 해제 전후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매물도 늘었으나 추격 매수세가 줄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단지 내 건설사들의 ‘정비구역 지정 고시’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백주연 기자


17일 서초구 잠원동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신축으로 분류되는 6년 차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전용 84㎡는 매도 호가가 38억 원부터 시작한다. 동일 면적 한 가구가 지난해 9월 33억 4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후 올해 1월 32억 7000만 원에 하락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5억 원 이상 호가가 오른 셈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잠원동은 반포동 단지를 따라 키 맞추기 하는 시장”이라며 “토허제 해제 이후 반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잠원동도 시차를 두고 따라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초 이후 계약 건이 없는 상황에도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도를 보류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전용 면적 108㎡는 토허제 해제 직후인 지난달 19일 52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거래가인 42억 5000만 원과 비교하면 10억 원이 올랐고 두 달 전에 비해 2억 원이 올랐다. 압구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압구정동은 여전히 토허제로 묶여있어 매수 부담이 크지만 프리미엄 시장 특성상 계약이 한 건씩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잠삼대청을 팔고 오는 수요보다는 집 크기를 넓히려는 같은 단지나 압구정동 안에서의 이동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잠삼대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매물 2건 중 1건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제 해제 이후 집값 상승 폭이 크지 않고 거래량이 급증하지 않았다는 서울시의 해명과는 달리 거래량이 증가하며 4년간 억눌렸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허제 해제 전·후 잠삼대청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115건에서 168건으로 46.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잠실 68건→72건 △삼성 9건→34건 △대치 28건→34건 △청담 10건→28건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삼성동이 277.7%로 가장 높았고 청담 180.0%, 대치 21.4%. 잠실 5.8% 순이었다.

신고가 비중은 잠실을 제외하면 모두 50%를 넘었다. 삼성의 경우 34건의 거래 중 24건의 신고가 기록이 나온 가운데 △청담(17/28) △대치(20/34) △잠실(26/72)의 순으로 신고가 비중이 높았다. 토허제 해제 이후 송파구의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엘리트)이 가장 큰 수혜 단지로 꼽혔지만 오히려 강남구의 삼성·청담·대치동 아파트 단지가 전고점을 뚫고 새로운 신고가를 기록 중인 셈이다. 강남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잠실이 오르면 강남 아파트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잠실 단지는 최근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매물이 쌓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청담자이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19일 37억 5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고점 대비 3억 4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현재 호가 평균은 40억 2000만 원이다.

줄곧 토허제 해제로 인한 집값 상승이 없다고 주장해 온 서울시는 이달 16일에서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집값이 평균 3.7% 올랐다며 집값 상승세를 인정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확실히 일주일 동안 거래가 성사된 물량이 많이 늘었다. 이것은 이상 조짐”이라며 “거래량 변화와 가격 상승 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말했다. 그는 앞서 10일에도 “집값 상승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면 다시 규제를 검토할 수 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토허제 해제와 시의 대응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폭발했다고 분석하며 금리 인하 등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상승장이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탄핵 선고 결과에 따른 대선 가능성, 트럼프 발 경기 하방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다시 아파트 가격이 정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강남3구의 매물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앱 아파트실거래가에 등록된 매물량을 분석한 결과 서초구는 1만 4166개로 20일 전 대비 9% 증가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1.8%, 송파구는 0.1% 증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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