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서울경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475560)가 최근 계속된 논란 속에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상장 4개월 만에 상장 첫날 종가의 절반 수준인 최저가로 떨어졌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는 전장 대비 2.28% 내린 2만 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2.63% 내린 2만 7800원으로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장중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당일 장중 공모가 3만 4000원보다 90% 오른 6만 4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5만 1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당시 종가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의 제품 품질과 법 위반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달 3만 원대에서 횡보하다 지난달 28일 2만 96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어 더본코리아가 2023년 11월 한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로 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로 보이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됐다. 그 밖에 농지법 위반 의혹과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등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결국 백 대표는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