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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 성남=김성태 기자

[서울경제]

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의 분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이달 19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콘텐츠 CIC 분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분사 사실을 통보했으며, 분사 법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콘텐츠 CIC 경영진은 분사 법인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포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상태로 일단 분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지분 매각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분사가 시행될 경우 카카오 조직 내 다음 서비스 관련 인력과 계열 법인 관계자 등 총 1000명이 고용 불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카카오의 위기는 준비 없는 무분별한 분사로부터 시작됐다"며 "무책임한 분사와 매각은 모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동료들 간 반목과 갈등을 양산하며, 결국 크루들은 방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카오 그룹 11개 법인에서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나, 사측이 성과급 교섭을 거부하며 협상이 장기 교착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 콘텐츠 CIC는 지난 13일 타운홀 미팅에서 포털·검색·콘텐츠 분야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분사 추진 사실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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