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친한계 인사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더라도 상왕 정치를 통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총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친윤이든 비윤이든 겉으로는 얘기는 못 하지만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게 만약 탄핵이 인용됐을 때 윤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라며 “여전히 본인의 영향력을 행사해 윤심 후보를 만드는, 이른바 상왕 정치를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이어 “친윤 의원들 내에서도 우려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조기 대선 판이 열리는데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상왕 정치라고 하는 게 현실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총장은 현 국민의힘 지도부와 관련해선 “쌍권(권영세·권성동) 위에 쌍전(전광훈·전한길)이 있다. 그러니까 쌍권 지도부가 쌍전에 이렇게 이끌려서 자꾸만 오른쪽 가장자리로 이동하니 중도 보수 자리가 비어 빈집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이 열리면 이재명의 민주당은 빠른 속도로 중원으로 진출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중원에 진출해야) 대선에서 이기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라며 “문제는 국민의힘인데 이 모드 전환이 신속하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일 신지호 당시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오른쪽)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죄 혐의 관련 고발장 제출 전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양 의원은 지난 2월 28일 1심 선고에서 관련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이후 항소했다. 뉴스1
반면 또 다른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해야 사면을 받든가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될 텐데, 누굴 낙점하면 사면 가능성도 사라진다”며 “이런 딜레마에 빠져 (윤 대통령이) 굉장히 고민할 것이고, 결국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심 후보는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파면을 전제로 한 친한계 인사들의 발언에 윤 대통령 측은 불쾌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 측 인사는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 전까지 관저에서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헌재의 탄핵 인용을 전제로, 윤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공수처의 불법 수사로 현재 윤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71 뉴욕증시, 소비 회복에 주목하며 저가 매수…동반 강세 마감 랭크뉴스 2025.03.18
45370 서울의대 교수 4인, 후배 전공의∙의대생 꾸짖다 랭크뉴스 2025.03.18
45369 "스트레스로 입술 다 부르터"…'쌍권'은 왜 강성보수 적이 됐나 랭크뉴스 2025.03.18
45368 밀린 탄핵 사건 먼저 처리하는 헌재... "尹 사건도 정리됐을 것" 관측 랭크뉴스 2025.03.18
45367 美 "원자로 SW 韓 유출시도 적발"…민감국가 지정과 연관 가능성(종합) 랭크뉴스 2025.03.18
45366 "고려아연, 중국에 먹힌다"…혐중 가짜뉴스에 황당 '애국 매수' 랭크뉴스 2025.03.18
45365 전 세계 국가와 '새 무역 협정' 맺겠다는 美… 한미 FTA도 다시? 랭크뉴스 2025.03.18
45364 "커피 안 끊어도 되겠네"…하루 중 '이 시간대'에 마시면 사망 위험 '뚝' 랭크뉴스 2025.03.18
45363 "피청구인" "이 사건 청구를"…문형배 첫 문장에 결론 보인다 랭크뉴스 2025.03.18
45362 한샘·락앤락도 당했다...그들이 손대면 적자로, 사모펀드 그늘 랭크뉴스 2025.03.18
45361 외교부 국정원 산업부 과기부 서로 미뤘다... '민감국가' 골든타임 왜 놓쳤나 랭크뉴스 2025.03.18
45360 아르헨 생필품 소비, 15개월 연속 하락…2월엔 전년 대비 9.8%↓ 랭크뉴스 2025.03.18
45359 '어두운 옷' 입고 걷던 40대, 차량 치여 숨져…60대 운전자 '무죄' 왜? 랭크뉴스 2025.03.18
45358 구글 딥마인드 CEO "인간 수준의 AI 향후 5∼10년 내 등장" 랭크뉴스 2025.03.18
45357 폐기물 맨손으로 재포장해 "2등 기저귀 사세요"…떼돈 번 업체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3.18
45356 북마케도니아 클럽 화재 참사에 분노 폭발…수천명 시위 랭크뉴스 2025.03.18
45355 백악관 "우크라이나 평화 합의에 지금보다 가까웠던 적 없어" 랭크뉴스 2025.03.18
45354 한화오션, 대만 에버그린에 2.3조 계약 따냈다 랭크뉴스 2025.03.18
45353 "손톱이 왜 이러지?"…네일아트 받다 피부암 발견한 여성, 어땠길래 랭크뉴스 2025.03.18
45352 인도네시아 세람섬서 규모 6.0 지진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