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해 오늘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이번이 4번째로, 검찰은 앞서 3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는 지난 6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타당하다'고 결론 냈고, 경찰은 이에 따라 보완 수사를 통해 구속이 필요한 사유 등을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이 역시 2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서도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 차장 등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것은 물론,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부당한 인사 조치를 하거나 비화폰 관련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이 구속되면 대통령실 경호처가 보관 중인 비화폰 서버를 압수수색해 통화 기록을 포렌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111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을 완료하고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