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식품에 못 쓰는 도구로 음식 조리" 의혹
누리꾼들, 국민신문고·식약처 등에 민원
더본코리아 "식품위생법 준수 맞지만..."
백종원(왼쪽 사진) 더본코리아 대표가 2023년 홍성 글로벌 바비큐축제 현장에서 '농약통 등을 활용해 고기에 사과주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최근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돼 여론의 비판을 받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에까지 휩싸였다. 고기에 사과주스를 뿌리는 과정에서 농약 살포에 쓰는 통과 분무기를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확산하자 더본코리아는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17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문제의 의혹은 2023년 11월 충남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백 대표가 '식품에 쓸 수 없는 도구'를 사용했다는 게 골자다.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 내용은 이렇다.
백 대표가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내자, 더본코리아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농약 분무기에 사과주스를 담아 고기에 뿌린다.
백 대표는 "너무 좋다"고 칭찬한다.

그러나 이는 '식품용 기구'를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직접 닿아 사용되는 기구로 규정하고 있는 식품위생법에 저촉된다는 게 누리꾼들 주장이다. 농업 및 수산업에서 식품 채취 등에 사용하는 기계·기구를 식품용 기구에서 제외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2023년 충남 홍성 글로벌 바비큐 축제 현장에서 더본코리아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농약통과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고기에 소스를 뿌리고 있다. 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백 대표의 유튜브 영상을 봤다는 한 누리꾼은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등에 "국민신문고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넣었다"고 적었다. 이후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중금속에 대한 반감 때문에 조리도구뿐 아니라 김장용 고무장갑도 식약처 인증을 받는다"
"백종원 측이 주스 뿌릴 때 쓴 통을 세척했는지 궁금하다" 등 의견을 올리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본코리아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면서도 "모든 내용에 대해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약 분무기 사용에 대해 회사는
"현행법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았고 사용하지 않을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위생법 위반'은 아니라고 강변하면서도, 부적절했다는 점은 시인한 셈이다.

앞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가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야 하는 '농업진흥구역'에 식품 공장을 세운 뒤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 사실이 드러나자 공식 사과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 그는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 백종원 "생산·유통 과정 용납 안되는 잘못... 사과드린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1406580001655)• 국내산 재료 써야 하는 '백종원 된장'에 중국산... "농지법 위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1113460004125)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26 때 아닌 습설에 전국서 대설주의보 랭크뉴스 2025.03.18
45325 서울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40㎝ 눈폭탄' 출근길 비상 랭크뉴스 2025.03.18
45324 “경기침체 신호 아냐”… 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세 랭크뉴스 2025.03.18
45323 "하루 두세번 때 밀었다" 전국 목욕탕 200곳 뒤진 85년생, 왜 랭크뉴스 2025.03.18
45322 [단독] "엄마 나 큰일났어!" '아들'의 전화‥신종 보이스피싱 포착 랭크뉴스 2025.03.18
45321 서울대 의대 교수들, ‘강경’ 학생·전공의에 “진짜 피해자는 환자” 랭크뉴스 2025.03.18
45320 “출근길 비상”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중대본 1단계 랭크뉴스 2025.03.18
45319 [사설] 양자 협상으로 새 무역 질서 겁박...한미 FTA 비상 걸렸다 랭크뉴스 2025.03.18
45318 '민감국가'도 민주당 탓이라는 국민의힘‥민주당 "우리가 여당이냐?" 랭크뉴스 2025.03.18
45317 트럼프-푸틴, 우크라 전쟁 ‘30일 휴전’ 놓고 18일 통화한다 랭크뉴스 2025.03.18
45316 트럼프 시대, 사면초가 K-반도체…이재용 “사즉생 각오해야” 랭크뉴스 2025.03.18
45315 극우 유튜버 대학 난입했는데‥"잘하신다" 응원한 경찰관 랭크뉴스 2025.03.18
45314 “배가, 고프다!”…‘프로 혼밥러’의 국물 찾아 삼만리,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랭크뉴스 2025.03.18
45313 통상임금 판결 ‘노사관계 사법화’…입법으로 명확히 규정해야[청론직설] 랭크뉴스 2025.03.18
45312 오세훈 "尹 탄핵 선고 지연 이상징후… 기각 2명, 각하 1명" 예측 랭크뉴스 2025.03.18
45311 뉴욕증시, 소매판매·베센트 발언 소화…조정탈피 시도·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5.03.18
45310 北,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3등"이라는데…어떻게? [북한은 지금] 랭크뉴스 2025.03.18
45309 미국서 H7N9 8년 만에 발생…치사율 40% 조류 인플루엔자 랭크뉴스 2025.03.18
45308 英, 평화유지군 경고한 러에 "北파병은 우크라에 물었나" 랭크뉴스 2025.03.17
45307 전남 영암 한우 농장 3곳서 구제역 추가 발생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