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 무역 상대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할 것을 언급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공정성과 상호성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거세게 비판해온 유럽연합(EU)에 대해 “30∼40년간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불공정하게 대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대부분은 냉전 시대였는데 이유는 그들이 부유하고 번영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변해야 한다. EU의 경제 규모는 우리와 거의 비슷하고 저임금 경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무역의 현 상태’(status quo)를 바꿔 ‘새로운 현 상태’(new status quo)를 설정하겠다면서 “그들이 원한다면 그 후에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글로벌 관세전쟁에서 4월 2일 상호관세로 선제공격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역 상대국과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어 무역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를 매개 삼아 거세게 공격해온 국가들과 경제 권역만 거론했고,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우선순위 표적으로 삼고 있는 이들 국가 못지않게 한국 역시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이라는 점에서 그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한미 간 무역에서 한국이 매년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은 미국의 시각에서는 불공정하게 비칠 수밖에 없어 개선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요구 내용과 압박 수위는 내달 2일 공개될 것으로 예고된 국가별 상호관세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미는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이미 발효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는 수준으로 새 협정을 마무리 지을지, 기존 한미 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54 "숫자 3 뒤엔 뭐가 올까"…SK, HBM4 출시 초읽기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53 [단독] 이광우, 계엄 2시간 전 챗GPT에 '계엄' 검색... 국무위원들보다 먼저 알았나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52 "아버지와 혼인신고 다음날 도망간 베트남 신부…유산 17억 다 줘야 하나요"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51 트럼프·푸틴 2시간 가까이 통화…"우크라전, 에너지·인프라 휴전"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50 "단순 보안 문제로 '민감국가' 지정되는 일 없어"...미국 일격에 석연찮은 정부 대응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9 미국 “트럼프-푸틴, 우크라이나전 부분휴전 합의…전면휴전 협상 개시”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8 [뉴욕유가] 트럼프-푸틴, 우크라전 부분 휴전 합의…WTI 1%↓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7 트럼프·푸틴, 우크라戰 전면휴전 대신 에너지·인프라휴전 추진(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6 피치, 美 올해 성장률 전망 2.1→1.7%로 하향…"무역전쟁 고려"(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5 "카드 배송왔어요" 믿었는데 알고보니 '보이스피싱'…"5500만원 뜯겼다"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4 폴란드·발트3국, 대인지뢰 금지협약 탈퇴 예고(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3 "환기시키려고 문 열어놨더니"…'불쑥' 들어온 여성, 휴대폰 들고 튀었다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2 "열흘간 물침대 누워 767만원 번다"…남성 전용 꿀알바 정체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1 온 국민 헌재에 '촉각'‥오늘 '고지'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40 트럼프-푸틴, 에너지·인프라 분야 제한적 휴전 합의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39 [속보] 트럼프·푸틴 2시간 가까이 통화…"우크라, 지속적 평화 동의"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38 [속보] 크렘린궁 "푸틴, 우크라에 대한 군사·정보 지원 중단 요구"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37 '5분 초고속 충전' 中 BYD 충격파에 테슬라 주가 또 장중 4%대↓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36 "3만9000원 입니다"…'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후지산 이제 돈 더 내고 간다고? new 랭크뉴스 2025.03.19
45835 [속보]美 “트럼프·푸틴, 30일간 인프라 공격 중단·휴전협상 시작 합의” new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