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홈플러스 노조)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와 관련해 “정치적 압박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며 경영진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가 심각해지고 국회의 출석 요구, 국세청 세무조사, 노동조합의 반발 등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사재 출연이라는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진정 어린 사과도 없이 해외로 출국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밝혔다.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재 출연 발표가 단순히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홈플러스 사태가 심각해지고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MBK가 급하게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18일 국회 출석을 요구받은 김병주 회장이 출석을 회피하고 선심 쓰는 듯한 발표를 한 것은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1조원 투자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자산 가치가 높은 흑자 매장을 처분하며 자본 회수에만 몰두해왔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도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김병주 회장이 진심으로 책임을 느낀다면 국회에 출석해 직접 대답하고 노동조합과 만나 직원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경영 실패를 인정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충분한 사재 출연과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다른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노조 측은 “즉각 모든 기업 M&A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기업회생 절차 중에도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MBK의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MBK 측에 추가 ▲사재출연을 통한 기업 정상화 추진 ▲MBK의 모든 M&A 행위 중단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 해결책 제시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노조 측은 “김병주 회장은 임시방편적 사재 출연이 아닌, 추가적인 사재 출연을 통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를 중단하고 기업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는 즉시 모든 기업 M&A 행위를 중단하고, 홈플러스 정상화에만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병주 회장은 피해를 본 국민과 노동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35 내준 것 없는 푸틴 ‘무늬만 휴전’···유럽 “우크라 지원” 공동대응 재확인 랭크뉴스 2025.03.19
46134 "6월 잔금인데 어떻게 하나"...오락가락 토허제, 시장 분통 랭크뉴스 2025.03.19
46133 김건희 상설특검 법사위 통과… 20일 본회의 처리 랭크뉴스 2025.03.19
46132 “대통령 만세” 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70대 결국 사망 랭크뉴스 2025.03.19
46131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 협박에 與 "테러리스트" "깡패" 반발 랭크뉴스 2025.03.19
46130 '김건희·마약수사외압' 상설특검, 野주도로 법사위 의결(종합) 랭크뉴스 2025.03.19
46129 [속보]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엔 적기시정조치 유예 랭크뉴스 2025.03.19
46128 40개 의대 “휴학계 안 받는다” 합의…누가 먼저 제적 나서나 ‘눈치싸움’ 랭크뉴스 2025.03.19
46127 “나도 태우고 가!”…비행기 놓치자 웃통 벗고 난동 [월드 플러스] 랭크뉴스 2025.03.19
46126 이재명 ‘최대행 몸조심’ 발언에 일제히 반발…“테러리스트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19
46125 ‘김건희·마약 상설특검’ 법사위 전체회의 통과…여당 표결 불참 랭크뉴스 2025.03.19
46124 "투기 세력 잡는다며 시민 잡았다"…토허제 헛발질에 혼란가중 랭크뉴스 2025.03.19
46123 [팩트체크] 중국이 계엄 틈타 서해에 구조물 설치?…“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5.03.19
46122 생후 3일 아기, 이스라엘 공습에 숨져…“가자 어린이에 사형선고” 랭크뉴스 2025.03.19
46121 푸틴 전매특허 'NO 전술'…트럼프에 아무것도 안 내줬다 랭크뉴스 2025.03.19
46120 "5만전자 언제 탈출하나" 주주 지적에…삼성 "뼈 깎는 노력하겠다" 랭크뉴스 2025.03.19
46119 "최상목 몸조심하라" 이재명에‥권성동 "IS인 줄" 맹공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19
46118 검찰, '강제추행'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에 2심서 징역 1년 구형 랭크뉴스 2025.03.19
46117 "중국 따돌리고 엔비디아 잡을 전략 무엇인가" 날카로운 질문 이어진 삼성전자 주총 랭크뉴스 2025.03.19
46116 "홈플러스 때문에"...9000억 혈세 날릴 위기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