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심리 124.7···작년 9월 이후 최고치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잠실 아파트단지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스1
[서울경제]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4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서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매매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7로 1월(110.4)보다 14.3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6월 이 지수가 전월 대비 28.6포인트(121.5→150.1)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지수만 놓고 보면 125.8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7월 140.5로 정점을 찍고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1월 반등한 바 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9.1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109.5)와 인천(111.2)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각각 전월 대비 5.7포인트, 7.1포인트 상승하며 수도권 지수를 114.5로 끌어 올렸다. 전월 대비 8.6포인트 오르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비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102.4)도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03로 1월보다 4.7포인트 올랐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같은 기간 97.4에서 101.2로 3.8포인트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