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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에 홍해의 후티반군을 향한 공습을 지시한 후 한 선박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상의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의 핵 시설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고민 중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루비오 장관은 후티를 ‘해적 무리’라고 부르며 “그동안 후티로부터 미 해군 군함에 대한 공격이 174차례, 글로벌 상선에 대한 공격이 145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그들(후티반군)이 계속 해운을 제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거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후티 대응에 대해 “후티가 로켓을 하나 발사하면 로켓 발사기를 공격하는 게 전부였다”며 “우리는 그들이 (서방 선박을) 공격할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예멘의 후티 근거지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젯밤 기준으로 미사일 발사에 관여한 핵심 인물 중 일부는 사망했고, 그들이 사용한 시설 중 일부는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티가 미국 자산과 글로벌 해운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가차 없는 공격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티를 지원해온 이란을 비난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해 후티에 대한 공습에 대해 “우리는 어젯밤 후티 지도부를 타격해 핵심 지도자 수명을 제거하고, 그들의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그들을 공격했고,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정교한 무기를 그들에게 제공한 이란에 경고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한 협상을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 언급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격 가능성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반복해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모든 프로그램이 (협상) 대상이다. 미사일, 무기화, 농축”이라며 “그들은 그것을 넘겨주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할 수 있고, 아니면 다른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아야톨라 최고지도자가 핵 단추를 손에 쥐고 있는 세상을 맞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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