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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트에 진열된 프랑스 샴페인.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프랑스 샴페인 업계가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위협에 불안에 떨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프랑스 샴페인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약 2500만병이 판매됐다. 샴페인, 와인 등 프랑스산 주류 전체를 놓고 보면 대미 수출액은 38억 유로(약 6조원) 규모로, 전체 주류 수출의 25%를 차지했다.

업계는 특히 이미 대내외 어려움에 직면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주류 관세가 현실화하면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전체 샴페인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가까이 줄었고, 프랑스 내에서도 판매량이 8% 감소했다. 이미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면서 2년 이상 판매량이 줄었으며, 이상 고온 등 기후 변화로 포도 수확량이 줄어 샴페인 가격은 오히려 오른 상황이다.

샴페인 제조업체 미셸 고네의 칼빈 부셰 매니저는 “200% 관세는 미국으로의 샴페인 수출을 사실상 중단시키려는 의도”라며 “125달러(약 18만원)짜리 샴페인이 하룻밤 사이에 375달러(약 56만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내달부터 위스키 등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에서 나온 모든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반격했다.

EU는 협상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무산되면 보복 관세를 강행하겠단 입장이다. EU 회원국인 프랑스의 로랑 생마르탱 대외무역 담당 장관은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산업 부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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