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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가 해임을 추진 중인 신베트 수장 로넨 바르 국장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수장인 로넨 바르 국장의 해임을 추진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바르 국장을 만나 이번 주에 임기 종료를 위한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할 것임을 알렸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다른 성명에서 "항상, 그리고 특히 지금처럼 전쟁 중에는 총리와 신베트 수장 사이에는 완전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정반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그런 신뢰가 없다"며 "신베트 수장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불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둘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진 후 나온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신베트는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마스가 부상하고 공격을 감행하게 된 주된 원인은 하마스가 강화되도록 한 (이스라엘 내각의) 온건한 정책, 하마스 군사조직에 대한 카타르의 자금 지원, 이스라엘 정보조직의 침식,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처우 등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원인을 분석한 이 보고서에서 정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네타냐후 정부의 정책 실패가 공격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지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반발을 샀다.

게다가 신베트가 경찰과 함께 네타냐후 내각을 둘러싼 '카타르 스캔들' 관련 수사를 맡게 되면서 바르 국장과 네타냐후 총리의 갈등은 더욱 고조됐다.

바르 국장은 그전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반대하는 '10·7 사태' 국가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팔레스타인 주민을 자극하는 극우파 각료의 행동을 비판하는 등 행동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눈 밖에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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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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