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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을 방치하면 당뇨병 등이 동반되면서 동맥 경화를 유발해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증과 같은 치명적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당뇨병 환자 빅데이터 75만7378명을 분석한 결과 통풍이 뇌졸중과 심근 경색증에 따른 사망 위험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고려대학교안산병원과 영남대학교병원, 숭실대학교 공동 연구 내용이 국제 학술지 ‘당뇨병, 비만과 대사 질환’(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체 당뇨병 환자를 통풍 동반과 만성 신질환 여부에 따라 네 개 그룹으로 나눠 뇌졸중 발생, 심근 경색증 발병, 사망 위험을 평균 9.3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통풍과 만성 신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46배, 심근 경색증 위험은 1.71배, 사망 위험은 1.78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통풍으로 유발된 만성 염증이 혈관 벽을 망가뜨리고 혈전 생성을 촉진하면서 뇌졸중과 심근 경색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송정수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간헐기를 거쳐 10년쯤 지나면 만성 결절 통풍으로 진행된다. 이 시기 당뇨병 등이 동반되면서 뇌졸중과 심근 경색증 위험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풍은 처음 급성 통증이 나타나는 발작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 염증을 최대한 빨리 완화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는 것이다. 통풍 예방과 치료에는 식단과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닭고기 등 육류와 내장류, 등 푸른 생선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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