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새벽2시 힙합 그룹 콘서트 중 화재
불꽃놀이 장치 이용하다 불길 확산
16일 북마케도니아 코차니 마을의 나이트클럽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후 소방대원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코차니=EPA 연합뉴스


남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북마케도니아의 나이트클럽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59명이 숨졌다.

A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쯤 북마케도니아의 작은 마을 코차니에 있는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힙합 콘서트 도중 불이 나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엔 1,500명이 있었으며 부상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차니는 인구 약 3만 명의 작은 마을로, AP는 '인구가 20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국가에 닥친 최근 들어 최악의 비극'이라고 전했다.

참사 현장을 방문한 판체 토시콥스키 북마케도니아 내무장관은 "나이트클럽에 간 젊은이들이 불꽃놀이 장치를 이용하다가 천장에 불이 붙었다"면서 "폭죽에서 나온 불꽃이 쉽게 타는 소재로 만들어진 천장에 닿았고, 불이 빠르게 번지며 연기가 자욱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자들은 스티프, 코차니, 스코페 등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이트클럽에선 해당 지역 인기 힙합 그룹인 DNK 공연이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서는 무대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와 함께 주변에 설치된 두 개의 장치가 공중으로 하얀 불꽃을 쏘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불꽃 일부가 천장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길은 지붕으로 순식간에 번졌으며, 클럽 안에 있던 청년들은 연기가 가득 찬 공연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구로 몰렸다.

토시콥스키 장관은 이날 경찰이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용의자 정보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나이트클럽의 허가 및 안전 규정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한 흐리스티안 미코스키 북마케도니아 총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우 힘들고 슬픈 날"이라며 "이 비극의 결과를 처리하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71 [샷!] "내가 원할 때까지 사과 전화를 하라" 랭크뉴스 2025.03.20
46370 트럼프-젤렌스키 통화…“우크라에 방어 정보 공유 지속” 랭크뉴스 2025.03.20
46369 [단독] 김성훈 경호차장 영장심사 핵심 쟁점 떠오른 '내란죄 수사권' 랭크뉴스 2025.03.20
46368 6세대 HBM도 1등 지킨다...SK하이닉스, 최태원이 자랑한 그 제품 먼저 꺼냈다 랭크뉴스 2025.03.20
46367 의대생 복귀시한 '임박'…안 돌아오면 대규모 유급·제적 불가피 랭크뉴스 2025.03.20
46366 미 연준 경제성장률 전망 낮춰…올해 ‘두 번 인하’는 유지 랭크뉴스 2025.03.20
46365 ‘주가 14만→4875원’ 위기의 CGV, 희망퇴직 이어 이달 중 극장 4개 폐관 랭크뉴스 2025.03.20
46364 美, 금리 4.25~4.50%로 동결…성장률 전망치↓·인플레 예측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0
46363 윤석열 석방 뒤 이어진 ‘백래시’…3월13일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3.20
46362 "인간 감염, 전례없는 위협" 삵도 쓰러졌다…포유류 덮친 조류독감 랭크뉴스 2025.03.20
46361 이화그룹 사태에… 회계부정 발생하면 뒤에 숨은 ‘회장님’도 금전 제재한다 랭크뉴스 2025.03.20
46360 헌재 또 '묵묵부답'‥오늘 오전 기습 통보? 랭크뉴스 2025.03.20
46359 토허제 푼지 한달만에, 용산·서초까지 묶었다...마포·성동도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20
46358 관세 인플레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 우려 눌렀다… 美연준, 금리 동결 랭크뉴스 2025.03.20
46357 국제 금값 또 최고가… ‘김치 프리미엄’ 빠진 국내도 다시 들썩 랭크뉴스 2025.03.20
46356 [속보]美연준, 또 기준금리 동결…“경제 불확실성 증가” 랭크뉴스 2025.03.20
46355 [단독]오세훈 후원자 "명태균, 김종인에 서울시장 여론조사 수시보고" 랭크뉴스 2025.03.20
46354 “한국, ‘민감국가’ 해제 위해 더 큰 양보해야 할 수도” 미 전문가 랭크뉴스 2025.03.20
46353 EU 지원대상서 소외된 K-방산…"정부가 방산협력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5.03.20
46352 [속보]美연준, 또 기준금리 동결…연내 2차례 금리인하 시사 랭크뉴스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