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변화하는 환경 고려, 캐나다에 최선의 이익인지 확인해야"


지난 14일 취임한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
[캐나디안 프레스 제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주권과 경제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캐나다 간 긴장이 커진 가운데 캐나다가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FP·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가 전날 빌 블레어 국방장관에게 "F-35 계약이 현 상태 그대로 캐나다에 최선의 투자인지, 캐나다의 요구에 맞는 더 나은 선택지가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캐나다는 노후화된 전투기 교체 작업으로 190억 캐나다 달러(19조2천억원)를 주고 F-35 전투기 88대를 들여오는 계약을 미국 록히드 마틴사와 2023년 체결했다.

캐나다는 이미 내년 인도분인 F-35 16대에 대한 금액을 지불한 상태다.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계약이 취소된 것은 아니지만 "변화하는 환경을 고려할 때 현재 형태의 계약이 캐나다인과 캐나다 공군에 최선의 이익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F-35 전투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캐나다의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 재검토는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가 이틀 뒤 자동차를 비롯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한해 내달 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했다

캐나다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지난 12일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두 품목에 있어서 대미 최대 수출국인 캐나다는 지난 13일부터 298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등에 보복관세 부과를 시행한 데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상대로 분쟁 협의를 요청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여러 차례 공공연하게 밝히며 캐나다를 자극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는 절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산 전투기 구매를 재검토하는 나라는 캐나다에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지난 14일 포르투갈도 추후 미국과의 관계 변화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67 美국무 "현 무역 불공정…상호관세 후 양자협상 통해 새 협정" 랭크뉴스 2025.03.17
44866 연봉 4억 뒤로 하고… 시골서 봉사 택한 참된 의사 선생님 랭크뉴스 2025.03.17
44865 김병주, 홈플러스에 사재 출연…‘MBK 책임론’ 달래기 랭크뉴스 2025.03.17
44864 40대 여성 몸에 불 붙였다…독일 트램서 벌어진 잔혹 범행 랭크뉴스 2025.03.17
44863 ‘배우자 상속세 폐지’ 불붙었지만… 탄핵 변수에 표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7
44862 "환자 두고 갈 수 없어서"…'월급 300만원' 응급의료계 거장, 4억 연봉 포기한 이유 랭크뉴스 2025.03.17
44861 작년 1100억달러 넘겼던 서학개미 美 주식 보관액, 900억달러대로↓ 랭크뉴스 2025.03.17
44860 입시정책 불확실성이 사교육 부추겨… ‘컨설팅비’ 1년새 14%↑ 랭크뉴스 2025.03.17
44859 지자체 첫 초소형 위성 ‘진주샛’ 발사 성공…3개월 간 지구 촬영 랭크뉴스 2025.03.17
44858 ‘분열’ 최고조…“윤, 탄핵 선고 승복 밝혀야” 랭크뉴스 2025.03.17
44857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서 대형 화재…59명 사망·150여명 부상 랭크뉴스 2025.03.17
44856 양 늘리거나, 값 내리거나… 대형마트, 고물가에 ‘단독 기획’ 확대 랭크뉴스 2025.03.17
44855 美백악관, 핵협상거부 이란 직접공격 가능성에 "모든 옵션 고려" 랭크뉴스 2025.03.17
44854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서 대형 화재…59명 사망·100여명 부상 랭크뉴스 2025.03.17
44853 “트럼프·푸틴 이번 주 중 통화한다…종전 협상 상당한 진전" 랭크뉴스 2025.03.17
44852 중고생 체크카드, 편의점서 가장 많이 긁어 랭크뉴스 2025.03.17
44851 경기 양주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崔대행 “방역 철저히 해 달라” 랭크뉴스 2025.03.17
44850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서 대형 화재···59명 사망·150여명 부상 랭크뉴스 2025.03.17
44849 [사설] 연금개혁 극적 합의, 탄핵 상관없이 본회의 처리해야 랭크뉴스 2025.03.17
44848 금값된 달걀 여파 '에그플레이션'에 美접경지서 달걀 밀수 급증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