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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4명 사망
미군 중앙사령부(CENTCOM)는 15일 성명을 내고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예멘 전역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으로 구성된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앙사령부 제공 영상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명령했다. 공습 결과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아에프페(AFP)통신 등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게도 즉시 후티 반군 지원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오늘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사용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아, 너희의 시간은 끝났다. (미국 상선 등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지 않으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끔찍한 수준의 지옥이 비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을 향해서도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을 즉각 끝내야 한다”며 이란이 미국을 위협하면 “미국은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아파 소수 종파인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예맨의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수니파 정부와 맞서고 있다. 중동 지역 반 이스라엘 세력의 중심 역할을 자처하며 자신들의 세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홍해를 지나는 상선과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홍해는 세계 교역의 40%, 전체 석유 물동량의 12%, 천연가스의 8%가 통과하는 주요 해상 운송로다. 지난 4일 미 국무부는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의 상업용 선박과 선박들을 보호하는 미군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들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아에프페통신 사진기자에 따르면 예맨 수도 사나의 주거 지역에서 세 차례의 폭발음이 들려왔으며, 후티족의 거점인 예맨 북부 사다 지역에도 공습이 있었다. 로이터는 후티 반군 보건부의 발표를 인용해 사나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 사다 지역에서는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티비(TV)가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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